@3oNhciN (제 앞으로 드리오는 당신의 그림자에 빤히 바라보다 이내 정신을 차렸다 정신이 돌아올 때즈음, 희미하게 후각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올라왔다 당연하게도 그 후각을 져버리기엔 맛있어보였고 적적하다는 말과 함께 흩어진 것 같은 반달 모양의
눈웃음과 미소가 절 끌어당겼다) 그래도 되나
@3oNhciN (근데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조금 특이한 거 같기도 하지 그저 인간이라는 이름 앞에 붙는 작은
친절을 베푼 거 같은데 묘하게 나와 비슷한 사람인가 느껴졌다 물론 그게 아닐 수도 있겠지만 어느 하나 온기도 냉기도 없는 그 목소리와 말투가 어떤 친절이라도 베푸려는 사람보단 나은 거 같다)
@3oNhciN (결국 허공을 헤메던 눈은 완전히 감겼고 찰나의
순간에 몸이 땅으로 파고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마지막 기억이다 누군가 제 몸을 들고 어딘가에 놓아졌고 눈 떠보니 희미한 어르스름한 분위기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제 얼굴 위로 드리우는 하얀 얼굴 중 찬란히 빛나는 눈빛과 마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