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_Hater_ (소란스럽던 웃음기가 거짓말처럼 싹 가라앉는다. 천천히 걸음을 옮겨 거리를 좁히더니, 상대의 안대를 가만히 꿰뚫어 보듯 시선을 고정한다. 목소리는 낮고 평온하지만 그 안에는 서늘한 독기가 서려 있다.) 눈 하나를 내주고 나한테서 완전히 도망쳤다고 착각하지 마. 네가 그토록 지우고 싶어 하는
@Job_Hater_ (어처구니없다는 듯 픽 웃음을 터뜨리더니, 가슴에 손을 얹고 과장되게 한탄한다. 그러나 비틀린 입꼬리 너머로 짙은 가학성이 넘쳐흐른다.) 원한이라니, 블랙록에 등을 돌린 도망자 치고는 제법 감상적이네, 배신자 주제에. 네 그 고지식한 잣대만 아니었어도 우린 위대한 연구의 끝을 함께 봤을 텐데
@Job_Hater_ (경련하듯 어깨를 떨며 나직하게 킥킥거린다. 핏발 선 경계심을 흥미롭다는 듯 훑어보며, 입꼬리를 일그러뜨린 채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에 멈춰 선다.)
무정한 태도네, 메드킷. 오랜만에 낯을 비춘 옛 동료한테 건네는 첫마디 치고는 너무 각박하지 않아? 그렇게 죽일 기세로 눈에 독을 품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