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한다는 게 영원을 기약한다는 게 내일을 모레를 내년을 약속한다는 게 얼마나 모순적이고 큰 거짓말인지 사람들은 몰라 어떤 화살로 변해서 자신한테 돌아오는지 남겨진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그들은 아무것도 몰라 기약한 시간을 기다리는 영원이 혹은 찰나가 얼마나 찬란하고 아름다운지
낯 비추러 이 자리를 찾겠다 언질한 것 치고는 꽤 늦은 방문이죠. 달이 지나기 전까지 찾겠다고 하고 연도 뒷자리가 바뀐 뒤에야 용기를 내어 방문했어요. 그래도 특별히 기다리고 계실 분은 없었을 거라 생각하지만요. 여전히 여기에 나를 기억하고 머무시는 분들께 늘 감사하고 다들 꽤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