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항상 생각하고 느끼는 건데 인터넷의 메커니즘은 하나의 커다란 통신망이면서도 한눈에 보이는 사회 실험장 같다. 갈구한 애정의 농도 짙어지는 비율에 따라 사람 하나 크게 변한다. 강산도 이렇게 단기간 변하지 않는데 유독 사람은 관심과 애정에 곧잘 핵을 잃는다. 이게 독립적이지 못한 이유다.
종내 우린 이천구백십이일, 육만 구천팔백팔 시간에서 단말마를 맞이했다. 더러운 허울 한 겹 벗겨나가는 와중에서 내가 얻은 것이나 잃은 것 중 그 아무것도 해당되지 않는다. 본래 자리에 되돌아간 것 외엔 아무런 감흥도, 신물도 안 난다. 정분이 없었다기보단 소진되어 기간이 끝난 것뿐이다.
줄곧 생각해온 시나리오, 판단 한치 흐트러짐 없었다. 완전히 동화되었고 자질구레한 연결 쇠 하나 없는 지금에서야, 드디어란 단어가 내 문장에 붙어졌다. 홀가분함은 둘 사이에서 존재하지 않았다, 되려 상대에게서 흐트러짐이 나타났다. 당연하게도 예상 밖 상황에선 인간은 때때로 사고가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