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ryu_RGG_ "내한테는 그리 좋은 기억은 아이구마. 그래도 여러 인연을 만났던 건, 나쁘지 않지만."
잔을 천천히 내려놓으며 피식 웃는다. 가볍게 보였지만 좀처럼 무게를 잴 수 없는 미소. 그건 술 기운 때문일까, 아니면 오래 전 묵혀둔 감정의 잔재일까. 어느 쪽이든 그 웃음은 스치듯 지나갔으니.
@Theresa_Kazdel "뭐꼬, 내 얼굴이 그리 무섭게 생깄나."
파핫, 하고 웃는다. 혼자서 내 얼굴이 쪼매 무섭게 생기긴 했제, 라는 말을 하면서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인다. 조금 전의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지만.
"괘안타, 내 민간인 된 지도 오래 됐는데. 내한테 해 되는 거만 아니면 걱정하지 마라."
@Theresa_Kazdel
"우와, 내가 좀 마이 늦은 긴가."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당신의 행색을 보고 조금 놀란 듯이 바라본다. 돋아 있는 뿔, 몸을 뒤덮고 있는 돌⋯ 이라니. 자신 역시 야쿠자였으니 상대가 손가락 하나, 팔 하나쯤 없는 건 익숙했다. 자신 역시 외눈으로 잘만 싸워오지 않았는가.
@kobayasi647
"그러니까, 니 이름이 코바야시라꼬⋯"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을 천천히 본다. 뱀 무늬 자켓에 안대, 화려한 가죽 자켓의 남자와 평범한 차림새의 여자의 모습이 확연히 대조된다.
"뭔가 다른 느낌이지만 뭐 됐데이, 내는 오는 사람 안 보내니까. 내는 고로다. 마지마 고로."
@Kiryu_RGG_ "뭐꼬, 그거⋯ 내 놀리는 기가?"
당신이 건넨 것이 농담인 걸 알면서도 이제 막 육십을 보기 직전이기에, 살짝 눈썹을 올렸지만 이내 픽 웃고는.
"내도 다이고 보믄 비슷한 생각이 들긴 하드라고. 니가 잘 돌봐달라고 했던 쪼매난 아가 어느 새 나이가 팍 든 걸 보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안카나."
@Fate__emiya_ "아, 그런 기가. 내도 자주 새벽에 깨곤 했는데 그때마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드라고."
잠시 무언가가 생각난 듯, 작게 이맛살을 찌푸린다. 하지만 고개를 살짝 젓고 다시 미소를 짓는다.
"뭐⋯ 조금 더 자는 게 좋지 않나, 싶지만 내가 참견할 건 아이지. 밥 든든하게 묵고, 좋은 하루 보내래이!"
@damian_DD2 "하? 니가 글타 하면 그런 기고, 아이면 아인 거지. 내 생각은⋯"
손을 휘휘 젓다가, 무언가 생각난 듯 웃는다.
"뭐, 니 생각에 내도 동감하긴 한데이. 어차피 이 세상은 센 녀석들이 주무르는 거가. 그래서 내도 센 녀석들을 좋아하는 기라. 몸의 안위보다, 분노와 고통의 긍지를 찾는 녀석을.
@k4i_m0nt34go "오, 좋은 아침이구마. 몬테아고."
하품을 하며 들어온 분홍 머리 소년을 발견하고는, 반갑다는 느낌으로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당신이 네 시간 밖에 잠을 청하지 않았다는 걸 기억하고는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낸다.
"니 괘안나? 행색이 말이 아인데. 더 자 두는 게 좋지 않긋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