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_g0t0he11@WelcomeNewWor1d 적어도 난 달링을 이해하려고 하는걸. (확신은 분명하게 뜨겁다. 자신과는 다른 그 온기가 더더욱 무게감을 더해주었기에 굳이 옷 매무세를 갖추지 않아도 바닷바람이며 차디차며 녹을 듯한 온도는 의미를 잃었으며 귓전을 울리던 소음 마저도 완전히 사라지는 듯 싶었다.) 오랜 시간 동안, ��� 수도
@WelcomeNewWor1d@guest_g0t0he11 멀미가 날 수 밖에 없기에 시야가 온통 흔들리건만 모자 대신 곁에 있는 이를 붙드는 것으로 그 답을 대신한다.) 희망은 ���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쉽사리 죽는 것이 아니잖아. 여태 보아왔으면서 의문을 가질 수 있니?
@WelcomeNewWor1d@guest_g0t0he11 (태엽이 돌아가는 소리에 맞추어서 작게나마 뱃노래를 이어가볼까, 키가 돌아갈 적과 비슷한 규칙적이면서도 변칙적인 이 소음은 익숙한 것이었으니. 들려오는 기계음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건만 그 의미까지 신경을 쓰기엔 상황이 여의치 않다. 아스라지는 파도, 흔들리는 뱃편 위에선
@guest_g0t0he11@WelcomeNewWor1d 감고 생각을 정리하다가도 곧이어 그것은 상념임을 직시하고선 이 따스한 손을 지키고자 하였으니. 우울에 적셔져 있던 눈가는, 희망을 비웃던 입은 모순적이게도 새로운 시작을 꿈꾼다.) 가자, 달링. 침몰한다 하여도 서로 놓지 않는다면, 다시 돌아간다고 하여도 우리가 서로 이어져 있다면.
@guest_g0t0he11@WelcomeNewWor1d 정신을 붙들 수 있도록 이끌었다. 어딘가 모르게 불안한 두 눈은 ���신과 다름이 없지 않을까. 꼭 거울 같다는 생각을 해가며 차디찬 손을 올려 뺨에 대어준다. 조금이나마 그 눈이 흐려지지 않도록.) 물론이지, 달링. 어떻게 할거야? 난 너무 오랜 시간 동안이나 저 소리들을 못 들은 척 했어서.
@guest_g0t0he11@WelcomeNewWor1d (달빛이 으스러지는 파도 소리를 듣노라면 언젠가 품고 있던 희망을 떠올리게 된다. 터지는 눈물을 닦아낼 새도 없이 흐르던 때에 부르는 노랫소리는 무엇을 담았던가. 상념에 젖어들 때면 잡혀진 손에 괜스레 힘을 더욱 주는 것 뿐이다.) 오랜만에 듣는 것 같네.
@guest_g0t0he11@WelcomeNewWor1d (맞잡아진 손이 묘하게 긴장으로 젖어드는 것을 이해한다. 불쾌한 소음들이 귓전을 울리는 감각은 되려 자신이 살아 있음을 실감한다. 잠시간 눈을 씀벅이며 그 소리들을 따라 고개를 돌리다가도 곧 이끌려지는 걸음에 맞추어 발을 움직인다.) 긴장���어, 달링?
@guest_g0t0he11@WelcomeNewWor1d 망설이면 시간이 파도가 되어 우리를 잡아먹을 수도 있을걸. (잡혀진 손을 바라보다가 슬며시 들어올려 눈 앞에 흔들어보이곤 긴장을 풀라는 듯 가볍게 쥐었다 편다. 들려오는 소음과 눈 앞의 풍경은 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을 지나쳤건만, 이 온기는 분명하니까. 그것으로도 충분치 않던가.)
@guest_g0t0he11@WelcomeNewWor1d 존재감은-자신의 몸이 본래 온기를 품고 있던 사���이었음을 깨닫게 하는 따스함에 곧 탁하게 풀리던 눈에 빛이 감돈다. 또렷해지는 시야는 올곧게 한 쪽을 향하니.) 여기까지 닿았는데 포기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겠어. 이 곳의 모든 존재가 날 막아서는 것 처럼.
@guest_g0t0he11@WelcomeNewWor1d (과장된 모습과 정갈하게 매무새를 고르는 이들 사이, 그저 가만 선 채로 나누는 이야기 사이에 눈을 감는다. 작게 오르내리는 가슴만이 아직 살아있음을 증명하건만 그 외에는 어느 것도 담기지 않은 눈. 혼란인가? 공허인가. 여기까지 당도했음에도 확신은 남아 있던가. 허나 손에 가해지는 분명한
@_D_Mahagonny_@guest_g0t0he11 뒤에는. 나의 희망은 곧 욕망과도 같아, 온통 타오르는 욕망 끝에 잿더미만 남는 것이 아닌 빛을 머금은 희망이 있겠지. 그것으로 설명이 될까? 벗어난다는 것, 내가 무엇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 ⋯⋯ 고생했어, 너희를 사랑하는 것에는 조금의 거짓도 없어.
@_D_Mahagonny_@guest_g0t0he11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 �� 문장에 마침표를 스스로 찍은 기분이 무엇인지는 알겠지. 그렇다면 자기 자신에게 낙인을 찍어 눌러 종착지를 이 곳으로 만들어 낸 순간의 감정은? 어떻게 설명해도 모를거야. 이미 불타 사라진 것들 사이에서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줄 알았어. 허나, 무엇인지 깨닫고 난
@_D_Mahagonny_@guest_g0t0he11 ���쩌면, 무척이나 음울할지도 모르는 일이야. 이 뒤가 막연하게 밝은 일만 펼쳐질 것이라는 착각은 조금도 한 적 없어. 형형색색의 세상에서 돌아가면 무채색만 남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펼쳐보지 못 한 장이니까. 다음 페이지를 여는 것에는 두려움이 없지. 그러니, 다음 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