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부티크 컨설팅이랄까
뭐라고 해야할까
결정을 돕는 동행 비즈니스인데
이 분야에
내 몸값이 올라간 이유.
계속 거절한다.
내 입맛에 맞춰줄 때까지.
업계 권력자.
평판 좋고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내가 보기엔
사기꾼
진상
귀찮게 하거나
셈 못하거나
의심 많거나
헛똑똑
개허세
배신자
겁나 많다.
많이 당해봤으니
짬밥으로 저 새끼들 다 차단하고
발로 차면
잠시 괴롭힘 당하고
로컬 평판이야 지저분해지겠지만
나는 홀로 청순해짐.
청순한 건 비싸다.
네들은 결정 못 해.
내가 한다.
작년과 올초에 건강에 문제가 생겨
진행 프로젝트 제작을 내년으로 미뤘다.
그리고 건강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외주 사업을 중단했다.
그럼에도 상황을 모르시는 회사나 개인이 연락해서
해외 출장 동행 비즈니스를 요청하셨지만 거절했다.
해야하는 상황이었지만 도저히 할 수 없는 컨디션이니.
사실 분야나 산업이 좀 다를 뿐
영화 제작이나 감독 프로듀서 일과 같다.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 연결한다.
필요한 인재 = 스텝, 셀럽 = 배우 선정인데
이것도 비슷하다.
모든 일의 작동 원리는 같다.
대다수 문제 본질은
결정을 미루는 건데
그거 내가 잘 해준다.
전문가다.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면
이해관계 없는 신뢰할만한 전문가 통해서
객관적인 스토리로 만든다.
그 스토리에 타이밍을 입혀 결정을 제안한다.
내 특기는
결심과 결정을 박력있게 해준다.
하지만 꽤 오래
계속 거절했더니 불만이 쌓였는데
대신 몸값은 올라갔다.
아빠가 어린 딸에게
들숨 - 날숨으로 준비 운동을 가르친다.
나도 따라 해보며 문득
인간의 삶은 들숨과 날숨이 전부구나 깨닫는다.
수용하고 비우고
모으고 발산하고
경청하고 말하고
들숨으로 세상에 나왔고
날숨으로 ��을 마감하네.
아빠에게 들숨과 날숨을 배운 저 아이는
힘차게 앞으로 달려나간다.
나도 다시 배워야지.
시카리오는 케이트를 '인간 맥거핀' 삼아
법과 정의라는 환상의 카타르시스 여행으로
멱살잡고 끌고 가다가 갑자기 거세 시키더니
이 알레한드로 복수 씬으로 빅엿을 먹인다.
감독은 평온한 일상을 집요하게 보여주고
평온의 가면을 테이블에 앉혀 방아쇠를 당긴다.
세상의 평온한 일상에는
얼마나 많은 피가 흘렀고 흐르고 있나.
이 걸작으로 레거시 미디어가 짜고 치던
법과 정의의 카타르시스 도파민이 막을 내렸다.
나는 그랬다.
베니시오 델 토로가 카르텔 보스에게
그대로 첫 발을 쏘고
두 번째 방아쇠는 일어서는데
몇 테이크를 갔는지 모르겠지만
후반 테이크에는
일어서서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을 것 같다.
하찮아서.
애쓰지 않았을 것이다.
내셔널 시어터에서 8월 초까지 하는 산드라 오 연극 <The Misanthrope> 보고 왔다. 내가 봤던 배우들 중 가장 퇴근길이 나이스하고 따수한 배우… 🥹 (아마 오늘이 첫 퇴근길인 것 같은데) 너무 친절하셨고 막 연기 최고라는 말에 최고의 관객이었다고 고맙다 해주심 … ㅠㅠ 마음이 따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