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할 거리가 어디 있어? 네가 항상 지고, 나는 항상 이기고. 너는 무릎 꿇고, 난 조소하고······ (아, 양 볼이 잡혔다. 이어 시선을 마주했다. ···영 불안한데. 직관이 경고하는 불길한 예감은 단 한 번도 나를 기만한 적이 없었기에,) ······. ···너, 너 일부러···!! (사고를 거치지 않은 본능적인 반사작용이 신체를 추동했다. 네 얼굴에 주먹을 꽂았다.)
@D_Moon_is_Alone 참··· 바보 같��. 결국은 내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할 거면서. 가소롭기 짝이 없는 텃세를 부리는 게 즐겁나? 어느 정도 장단을 맞춰 줄 용의는 있어. 네 어리광은 익숙하니까. (제 어깨에 속절없이 묻어오는 네 머리칼을 부드러이 쓸어 주었다.) 간단하군. 더 단련하도록 해.
(한참을 얽히며 널 탐하다가, 입을 떼며 크게 심호흡했다. 안면 전체가 선홍빛 열기로 터질 듯이 달아오른 모습으로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 그래, 마치··· 극에 달한 민망함과 수치심을 감추기 위해,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식의 자기 합리화였다.) ···하, 하하. 내가 제법 기민하게 선수를 친 모양이야. (방어 기제처럼 내뱉은 실소도 잠시, 곧바로 상체를 기울여 네 귓가에 속삭였다.) 사랑해. ···어때, 도발에 응한 것치고는 꽤 훌륭한 성적이지?
(익숙한 듯 잠깐 사이 눈시울을 내리감았다가 서서히 밀어 올렸다. 너와 떨어지기 싫어 포�� 손이 금방 따뜻해졌다. 보일 낯빛은 무감하고 덤덤했으나, 귀끝에 차오르는 열기만큼은 차마 감추지 못했다.) ···네 대답에 상응하는 대담함을 보여야겠지. (작게 읊조리며 너의 뒷목을 감싸 안았다. 잠시 닿았던 입술의 감촉을 따라, 이전보다 밀도가 배는 높아진 입맞춤을 선사하였다.)
@D_Moon_is_Alone ···읏.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끌어올려진 입꼬리가 호선을 그린다. 다행히 부자연스럽게 삐걱거리거나, 불쾌�� 감각을 자아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미안한 마음을 숨길 수는 없거든.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너를— (아랫입술이 눌림과 동시에 말이 끊겼다. 작게 숨을 들이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