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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트윗] 2024년 한국경마를 MV로 요약했습니다.
2024년 11월 8일부터 콘티를 계획하여 KRA컵 마일보다 늦지 않게 완성할 수 있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 영상에서 처음 등장하는 환각들은 곧 노션에 올라가겠습니다.
2025년도 한국경마 파이팅!!
■ [칼럼] 경주마 인형에 지갑 여는 팬들… 한국마사회, '결과' 넘어 '경험'을 팔다
한국경마에도 드디어 '굿즈를 사기 위해 움직이는 팬'이 나타났다. 서울 경마공원(렛츠런파크 서울)의 말박물관에서 경주마 '닉스고'(Knicks Go)와 '트리플나인'의 인형 키링이 팔렸고, 경주마 인형은 경마 팬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 해외 경마 팬, 나아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 팬덤 일부의 관심까지 끌었다. 현장에 가지 못한 다수의 팬들이 대리 구매를 요청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한국경마에서 경주마가 '마권 번호'가 아니라 '소장하고 싶은 모습과 이름'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순간이다.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의 '마니아의 전당' 팝업스토어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8일까지 주말마다 운영됐다. 판매 품목은 '닉스고'와 '트리플나인' 경주마 키링 2종, 말박물관 전시 유물을 디자인화한 스카프 등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굿즈는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시장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국마사회가 소유한 미국마 '닉스고'는 미국경마 최고 권위 경주인 브리더스컵 클래식(Breeders' Cup Classic, G1) 우승과 국제경마연맹(IFHA)의 세계경주마랭킹 1위라는 상징을, '트리플나인'은 대통령배 4연패와 국내 경마 팬의 추억을 품고 있었다. 개중에는 인형을 구매하기 위해 경마공원에 처음 방문한 사람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풍경은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경주마 굿즈의 수요가 이토록 존재했다면, 왜 한국경마에는 아직 케이팝이나 여타 스포츠 브랜드처럼 공생하는 '팬덤 비즈니스'가 부재한가.
수요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문제는 그 수요를 담아낼 구조의 부재에 있다. 한국마사회는 오래전부터 말 캐릭터를 다뤄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말마'다. 2021년 한국마사회가 공개한 '말마'는 반쯤 감긴 눈과 단순한 조형을 내세워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겠다는 목적으로 등장했다. 이후 당근 캐릭터 '마그니', 설탕 캐릭터 '각설이'와 함께 '말마 프렌즈'라는 캐릭터군으로 확장됐고, 서울 경마공원 관람대 1층 놀라운지의 자판기에서는 키링, 우산, 다이어리 등 각종 굿즈가 판매됐다. 벚꽃, 코리안더비 테마 등으로 다변화도 꾀하는 중이다.
그러나 '말마'와 실제 경주마는 다르다. '말마'는 마사회가 설정, 표정, 세계관을 창작하면 그만이다. 반면 '닉스고', '트리플나인'과 더불어 2차 판매로 추가된 '글로벌히트', '한센', '동반의강자', '차밍걸'은 실존하는 경주마다. 이들에게는 전적, 혈통, 마주, 조교사, 기수, 대표 경주, 그리고 팬의 추억이 새겨져 있다. '말마'는 귀여운 것으로 충분할 수 있으나, 실제 경주마 굿즈는 정확성이 생명이다.
1차 판매 당시 인형은 경주마 번호판 접합부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2차 판매에서는 박음질 방식으로 보완된 것으로 알려졌다. 품질 문제는 초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적극적인 개선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전적과 혈통의 오류는 성격이 다르다. 2차 판매 시 인형 포장 상자에서 '글로벌히트'의 성적 설명과 '한센'의 부마 기입 오류가 팬들 사이에서 지적됐다. '글로벌히트'는 코리안더비, 대통령배, 그랑프리 등 국내 주요 G1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한 최정상급 경주마지만, 설명에 적힌 '국제 G1 다수 우승'은 사실과 다르다. 국제 등급 기준 '글로벌히트'의 최고 성적은 2025년 두바이 알 막툼 클래식(Al Maktoum Classic, G2) 3위다. 한국경마의 리딩사이어인 '한센'의 혈통 역시 부마가 '태핏'(Tapit)이나, '차밍걸'의 부마인 '퍼시픽바운티'(Pacificbounty)로 오기입됐다.
경주마 굿즈에서 혈통과 전적은 장식이 아니라, 그 말이 왜 팬의 추억에 남을 수 있었는지 증명하는 최소한의 신분증이다. 일반 관람객은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경마 팬은 이름표, 혈통, 대표 경주를 확인하며 시행체의 공식 굿즈일수록 더욱 엄격하게 평가한다. 팬덤 상품은 팬이 모르는 것을 대충 알려주는 물건이 아니라, 팬이 이미 아는 추억을 정확히 존중하고 함께할 수 있는 형태로 되살려주는 매개체여야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오류가 발견되고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경마 팬덤의 실재를 증명한다는 것이다. 누군가 '글로벌히트'의 전적과 '한센'의 혈통을 알고 반응한다는 것은, 한국경마가 생각보다 깊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단지 그 팬층이 산업 규모로 조직되지 않았을 뿐이다.
최근의 키링 문화도 이 변화를 뒷받침한다. 현재 한국에서 키링은 단순한 열쇠고리가 아니라 현대인의 소박한 취향 선언으로 작용한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 중 공개 내용에 따르면 응답자의 30.8%가 키링을 자주 착용하며, 그중 인형 키링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경주마 키링에 대한 반응은 경마계 내부의 특수한 현상을 넘어 한국 소비문화의 흐름을 탈 수 있는 기회다. 작고 비교적 저렴하며 사진 찍기 좋고, 무엇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를 보여주기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닉스고'와 '트리플나인' 인형의 흥행은 우연이 아니다. 마권이 결과를 소비하게 한다면, 키링은 관계를 소비하게 한다. 누군가 '닉스고'의 짙은 회색 마체를 재현한 키링을 가방에 단다면, 이는 '나는 경마를 한다'는 사실보다 '나는 이 말을 안다'는 유대감의 표현에 가깝다. 팬덤 산업은 이 차이에서 출발한다.
다만 판매 동선의 분산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서울 경마공원 말박물관 팝업에서 반응을 확인했다면, 자연스러운 수순은 경마장 내 상설 판매, 재입고 공지, 대상경주 한정판 발매로 이어져야 했다. 그러나 흐름은 말박물관에서 서울숲으로, 다시 임시 판매로 쪼개졌다.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서울숲 '명마당' 부스에서 라인업이 추가된 것은, 뚝섬 경마장 부지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정작 경마장 내부의 상설 팬 경험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외부 행사 부스에서 확장되는 모습은 다소 아쉽다.
팬덤 비즈니스가 활발한 일본경마의 사례를 보면 그 차이는 더욱 선명하다. 일본중앙경마회(JRA)의 아이돌호스(Idol Horse) 시리즈 인형은 나카야마(中山) 경마장의 전문 인형 판매점인 터피숍 셀렉션 스토어 등 뿐만 아니라 곳곳의 굿즈숍에서 체계적으로 판매된다. '두듀스'(Do Deuce), '이퀴녹스'(Equinox), '소다시'(Sodashi), '골드십'(Gold Ship), '키타산블랙'(Kitasan Black) 등 다양한 인형에 주요 우승 경주를 재현한 등번호와 장구가 반영된다. 팬들은 단순한 말 인형이 아니라 자신이 추억하는 경주의 말을 선택한다.
한국경마 역시 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닉스고'의 브리더스컵 클래식 버전, '트리플나인'의 대통령배 버전, '글로벌히트'의 코리안더비나 그랑프리 버전 등 추억을 구체화해야 한다. '차밍걸'이라면 101전을 마친 마지막 경주의 장면이 담겨야 한다. 팬은 말의 형태가 아니라 추억을 구매한다.
한국마사회의 시도는 긍정적이다. '말마'는 캐릭터 사업의 실험이었고, '닉스고' 키링은 실제 경주마 지식재산권(IP) 상품화의 첫 관문이었다. 서울숲 '명마당'은 라인업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시도들이 부서별 행사나 임시 팝업으로 파편화된다면 팬덤 산업의 성장은 지연될 수 있다. 팬덤은 우연한 마주침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 무엇을 살 수 있는지 예측 가능한 시스템 안에서 자라난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발성 홍보물이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경마장 내 상설 굿즈 코너 구축, 라인업 확장, 은퇴마 복지와 연계된 수익 구조 등 확장성은 열려 있다. 무엇보다 굿즈 하나를 통해 그 말의 혈통, 전적, 대표 경주, 은퇴 후 소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카이브 구조가 수반되어야 한다.
한국경마는 오랫동안 마권이라는 결과만을 판매해 온 산업이었다. 그러나 스포츠가 하나의 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서는 추억을 팔아야 한다. 마권은 어느 경주가 끝나면 대개 사라지지만, 팬의 가방에 달린 키링은 다음 경주로 함께 이어진다. 그 작은 인형 하나가 경마공원 밖에서 한국경마의 가치를 설명할 것이다.
'말마'는 한국마사회가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증거였고, '닉스고' 키링은 한국경마가 경주마의 추억을 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경마가 이 가능성을 또 하나의 단기 행사로 흘려보낼지, 아니면 팬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첫 진열대로 만들어 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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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서울 말박물관에서 말 인형을 1일 200개 한정으로 판매한다고 합니다. 한국마사회가 마주인 브리더스컵 우승마 닉스고, 대통령배를 4년 연속 우승한 전설적인 경주마 트리플나인이 판매되며, 경주마 키링 가격은 8천원입니다. 4만원 이상 구매자에겐 말 피규어 가챠 이벤트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