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말랑이에요.
원래는 막힘없이 글을 쓰곤 했는데
오늘은 주저하게 되네요..
다름이 아니라 마지막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내년 1월 이후를 끝으로 트위터 활동을
무기한으로 쉬려고 해요.
제 인생에 정말 중요하고도 소중한 기회가
찾아와서 잠시 활동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원래 제 계획대로라면 올해가 마지막인데
프리미엄 결제일을 깜빡해서 자동 결제가
되고 말았어요. 돈이 나갔는데 그만두면
조금 아깝잖아요? 그래서 1월까지만..!
올해 초부터 결정한 일이라서 바꿀 마음은
전혀 없고요. 메인트에 올라왔던 숫자들은
여러분과의 안녕을 카운트다운하고 있다는
의미였답니다? 올해는 코난 ost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들로 선정을 해봤어요.
그럼 인사를 마쳤으니까
아껴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론은 여기까지예요.)
—
4년 전의 저는 수많은 실패를 겪었어요.
그래서 "이젠 포기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쯤 명탐정 코난을 만나게 되었어요.
어릴 적 티비에서 자주 보던 애니메이션.
그게 코난에 대한 제 첫 인상이었어요.
그런데 보니까 제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입덕이라는 걸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마음 속에 자리를 잡자마자
만화책을 구매하고 굿즈 탐색을 하고
계정을 만들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답니다.
4년이 된 올해는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제 코난 덕질이 마지막이라는 걸 알았는지
실패했던 코난 극장판 무대인사 예매에
성공해서 성우분들을 직접 뵙기도 하고
타이밍 좋게 연재 30주년이라서
롯데월드 콜라보로 오랜만에 놀이공원도
다녀와보고 30주년 전시회에도 가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게 무척 즐거웠어요.
그리고 트위터에서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은 아무래도 그 일
같은데요. 그 일 이후로 여기에 오는 게
두렵더라고요. 사람들의 관심을 바라고
올린 적은 없지만 저작권이 있는 작품을
공유하는 행위를 일반화 시키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그 일로 조금이나마 저작권 의식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어요.
현재 창작물들의 저작권 의식이 흐려지고
있어요. 좋아하는 작품을 위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영상을 올릴 때 지키는 게
추리하는 장면은 올리지 말자였습니다.
코난이라는 만화는 추리 만화에요.
이야기의 핵심 장면들을 올리면 작품의
존재 이유가 사라질 것 같아서 최대한
추리 장면을 빼고 올리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제가 올리는 것들에 인용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전부 보고 있었지만
혹시나 부담이 되실까 봐 마음을 안 찍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정말 잘 보고 있어요.
인용 중에 제가 아유미를 진짜 좋아한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이에요. 매일 서치함..
어린이 탐정단을 좋아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제가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제 착각이었죠.
당연하지만 너무 사소하기에 놓칠 수 있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는 분들이
계셨기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봐요.
아동 캐릭터에 대한 혐오 행위가
느려도 반드시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를 혐오하는 게 일상이 된 시대에
살아가면서도 결국은 사랑이 이길 거라고
믿어요. 혐오와 미움 등이 존재하더라도
사람들과 함께라면 괜찮을 거예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리고 빛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아요.
각자 자신만의 빛을 중요하��� 여기고
곁에 있는 소중한 분들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며 마지막 날을 잘 보내셨으면 해요.
2024년에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ꪑ
- 말랑
나는 천카를 불법 사이트로 소비했다는 거,
그거 하나 찾았다고 선차단에 싸불 당해서
사과문까지 올리고 그러다가 너무 지쳐서
계정 활동 멈추기까지 했었는데...ㅠㅠ
타래 읽으면 읽을수록 코난 판에 왜 있는 건지
그냥 아카이빙계라고 생각해���
너무 선 넘고 있는 거 아닌가
세기말의 마술사 영등포 무대인사에서
강수진 성우님께서 통로를 올라오시면서
"쿠도 신이치 명대사할 수 있는 사람!?"
하고 물어보셨을 때 나는 미란이 대사가
바로 떠올랐어. "용기라는..." 하려다가
입 막고 그냥 가만히 있었음.
근데 그 상황에서 이 대사부터 떠올린
내가 정말 웃기다..
왜 트윗 삭제까지 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냥 저에게는 자격이 없으니까요.
제게는 잘못한 것을 지적할 권리는 있지만
사람 마음에 상처까지 남길 자격은 없거든요.
트위터는 생각보다 글 하나로 사람의 마음이
크게 좌지우지돼요. 그래서 신중해야 하고
용기를 냈으면 물러서는 것도 필요한 일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