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제 그 정도의 비면 직전에 공연 취소해도 할 말 없었지. 장기간 투어의 시작이고 아티의 컨디션과 안전 생각하면 어쩌면 그게 맞았지.
근데 어제 비는 현장에서도 조마조마할 만큼 장난 아니었어. 전광판에 굵은 빗줄기 ���히는 거 못봄? 얼굴에 흐르는 비가 감당 안 되고 중간중간 이런 날씨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 했잖아. 아니 더 불살랐잖아.
그 빗속에 두 시간을 떨며 무대한 애들이야. 추워도 티도 못 내고 더 웃으며 아미들 지치고 힘들까봐 구석구석 뛰어다니며 누구보다 애썼다고.
주는 마음이 있으면 돌려주는 마음도 있어야지.
아미 하나 보고 오직 아미때문에 무대에 오르는 애들인데 적어도 아미라면 그럼 안되는 거 아니니.
제발 빚 받으러 온 사람처럼 그렇게 굴지 마. 사랑만 줘도 모자란 애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