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hory.
어쩌다 자신이 인간들 사이에서 네임드 뱀파이어, 혹은 치프 뱀파이어라 불리게 되었는지, 어쩌다 뱀파이어가 되었는지는 모른다. 어렴풋이 기억나던 것은 죽임을 당하기 직전의 두려움, 절망. 그리고 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감각 뿐이였다. 아마 그녀 스스로는 종족전쟁에서 죽임을
@Lo3ve8flo9wer 하.. 후으, 윽..-. (어둠이 휩싸인 도시. 그 도시 골목을 따라 조심스럽게 벽을 짚고 이동하던 그녀는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방심했어. 이 도시의 인구가 절반 가량 빠져나갔다 하더라도, 숨어있던 인간들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 대부분은 민간인이 아닌 무장세력이였던 것도
@Lo3ve8flo9wer 그것도 그렇긴 한데.. 우유? 아, 응. 먹을 수는 있어. 단지 소화가 오래��릴 뿐이야. (당신이 내민 우유를 받아들며 다시 시선을 난로쪽으로 옮기더니 천천히 홀짝이며 우유를 마셨다. 일단 옷이라도 갈아입어야 하겠지만, 그건 나중으로 미뤄야겠지. 몸 내부의 상처를 치유하는 게 먼저니까.
@Lo3ve8flo9wer 맺힌 눈물을 힘겹게 닦아내고는 가벼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대담하다고 해야하는지, 멍청하다고 해야하는지. 저 배짱 하나는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워주고 싶을 지경이다. 이내 당신의 질문을 듣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 죽여. 죽이는 건, 내가 싫어.
@Lo3ve8flo9wer 보통 인간이면 거기서 집에 데려온다는 선택지는 없거든?! (휙, 하고 뒤돌아보며 가볍게 언성을 높히다가도 다시금 지끈거리듯이 밀려오는 고통 때문에 바닥에 늘어져 신음을 흘렸다. 도대체 얼마나 정신상태가 안일한 것인가. 안일하다 못 해 안전불감증 수준이다. 총체적 난국 그 자체. 눈가에
@Lo3ve8flo9wer 잘근 깨물며 고민하는 듯 하더니 눈을 내리감았다. 어찌 해야할까. 죽이는 건 싫은데, 이렇게 놔두고 갔다간 이 인간이 어디서 동네방네 소문을 내고 다닐지도 모르는 노릇이니.. 조용히 연료를 이용해 타들어가는 난로 쪽으로 시선을 돌린 채 입을 열였다) 그래서, 어쩔까?
@Lo3ve8flo9wer 혹시, 모르고 구해준 거야? (이 상황이 어이가 없는지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연신 깜빡이며 당신을 바라보았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보통은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정상 아니야? 인간이였으면 즉사하고도 남을 상처에, 창백한 피부면 보통은 인간이 아니라 생각할 터인데. 입술을
@BSCK_ 아니야. 동물의 피도 가능해. 뭐어... 동물의 피는 인간의 것보다 못 해서 동물의 피를 마시면 제 힘을 발휘하지 못 하지. 갈증을 해결하기에는 좋지만. (연신 장난치듯이 까닥이던 손이 조끼 안주머니로 옮겨가더니 힙 플라스크를 꺼내들어 가볍게 흔들어 보였다.) 이렇게 가끔씩 휴대하기도 하고.
@BSCK_ 아, 이거 난감한데..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장대비. 보통 뱀파이어라면 비로 인해 지워진 혈향을 맡지 못 할 정도의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가루가 되어 흩어진 채로 바닥에서 물과 함께 씻겨내려가는 동족의 시체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잠시 한눈을 파는
@BSCK_ 음-.. 어쩌기는? 피를 마셔야지. (말 그대로 간단한 해결법이다. 실로 간단해. 인간이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갈증을 느끼는 것처럼, 뱀파이어에겐 피가 물 그 자체이자 힘의 원천이니까. 검지 손가락을 세워 가볍게 까닥까닥 흔들며 나직이 말을 덧붙였다.) 물론 꼭 인간의 피를 마셔야 하는 건
@Lo3ve8flo9wer 느낄 리가 없으니까. 고통을 참아내듯 크게 심호흡을 두 번 하고는 당신을 천천히 흝어보았다. 그나저나 인간에게 도움을 받는 것도 모자라 긴장을 풀고 있었으니.. 스스로를 비웃듯 쓴웃음을 짓고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왜, 날 도와줬지? 뱀파이어인 거, 알잖아. 만약 내가 눈을 뜨자마자 당신을
@Lo3ve8flo9wer 상처는 다 아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일 때마다 상처가 있던 부위들이 쑤셔오자 새된 신음소리를 작게 내며 다시 쓰러지듯 누워 몸을 경직시켰다. 분명 이런 걸 헛통증, 환통증이라고 그랬었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잠시 흝어���더니 이내 ��간을 살짝 찌푸렸다. 따뜻한 건 좋지만,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