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33ding ... 으, 응. (친절하다 느꼈던 이가 결국 인간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체감하는 순간엔 늘 익숙해지지 못한다. 어깨가 콱 붙들리면 저도 모르게 숨을 죽이고 눈꺼풀의 여닫힘이 빨라진다. 그럼에도 태림의 뇌는 공포를 느꼈을 때 더욱 저 유리한 쪽으로 빠르게 돌아가도록 개조된지 오래였다.)
@IllVITEU 어, 식물처럼요. 큰 줄기만 살아있음 잎들은 어떻게든 다시 나요. (제 손목을 덥썩 가져간 비체가 이 없는 빨간뱀들로 가득찬 것만 같은 구멍 속으로 제 연약한 팔을 초대한다. 이상하다. 물컹하고, 축축하고, 자잘한 돌기에 간지럼을 타는 것 말곤 모르겠는데 왜 손가락이 부서져도 괜찮냐고 물을까.
@MlIllIK4 (벌레처럼 뭉개질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자신을 살며시 껴안는 손이 아늑하다는 상반된 감정이 뒤섞여 미카의 뱃속처럼 그야말로 혼돈 속에 놓인 기분이었다. 눈을 꾹 감아 흑연에 공을 들이던 동그란 눈을 상상하면서, 가죽인지 나무껍질인지 모를 낯선 감촉의 손가락에 연약한 볼을 문질러본다.)
@life1bang (다이아에게 완전히 영혼을 빼앗긴 사람. 이전에도 본 적 있어, 나랑 같은 밥 먹고 살던...... 와, 처절하게 망가졌으면 좋겠다. 미동없는 얼굴을 물끄러미 응시하다 입꼬리 끝만 비뚜름 올라간다.) 그래요... 이런 욕도 애정이 있어야 하는 말이잖아요, 종종 들리면 지금처럼 반응해주세요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