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의 극장에서 삼연을 올리며 기존의 미학적 기준을 유지하려고 팀과 신중하게 세부요소를 결정했다. 보의 형태와 높이, 벽체와 창의 각도와 크기, 이로 인해 달라지는 빛, 대도구와 소품의 위치, 수많은 세밀한 수정들. 초연만큼 다시 품이 들었던 작업. 모두 애썼구나 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어릴때는 "우리 서로 이상해지면 말해주자" 하는 생각을 가졌는데 지금은 그게 허상임이 뼈에 사무침
트친 1: 사람이 이상해지는 건 곰팡이같은 거라 내 눈에 어라 이상하다? 하는 게 보였을 때는 이미 틀렸다
트친 2: 이상해지는 것에는 "이상하다는 말을 들어처먹지 않게 됨"도 포함된다
260604 팬레터 퇴근길 #허윤슬 ♡
Q. 거울에서 퇴장할 때 光 쓰잖아요 중간에 다른 글자도 썼던 것 같은데 어떤 의미로 쓴 건지
- 세훈이가 글 쓰고 싶었던 욕망이 있었는데 그 마음을 죽인 거라 글을 그 이후로 쓰지 않았다는 게 대사에 나와있어서 나는 죽었지만 그안에서도 세훈이의 글을 쓰고 싶어했던 욕망을 없애지 않고 나는 간직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사실 글을 쓴 거였고 (객석에서) 안 보이겠지 생각하고 세훈이가 나를 잊지 않았으면 하고 나는 세훈이에게 필요한 존재고 우리는 함께여야 온전한 하나가 될 거니까… 잊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 게 첫번째고 계속 편지를 주고받는데 모든 편지의 마지막은 보내는 사람의 이름을 쓰잖아요 그래서 이 모든 흐름과 세훈이와의 모든 시간의 마지막이어서 빛 광을 쓴 건데 흘겨써서 사실 안 보일 줄 알았는데 😆
근데 오늘 기범이가 찌르고 너무 우는 거예요 그래서 으유 이럴 거면서 왜 나를 버렸니 싶은 마음도 있고 되게 안타깝더라고요 그렇게 울고 봄을 보낸다라고 하는데 하나도 못 보내는 얼굴로 울어서 마음이 좀 그랬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