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사각지대 (The Blind Blue)
"하앗, 태형아…… 잠시만, 읏……!"
거대한 암벽 그늘 속으로 들어서자마자, 태형은 연우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비치 드레스와 속옷을 가차 없이 아래로 끌어내렸다. 가냘픈 어깨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은 긴 가발과 화려한 화장, 그리고 얼핏 보면 영락없는 미녀의 형태를 한 연우의 상체가 드러났다.
하지만 옷이 완전히 찢겨 발겨진 순간, 그 아래 감춰져 있던 연우의 비밀이 날것 그대로 폭로되었다. 여체의 곡선을 흉내 내고 있었지만, 다리 사이에는 이미 태형의 자극에 잔뜩 부풀어 올라 쿠퍼액을 흘리는 단단한 남성의 성기가 선명하게 고개를 들고 있었다.
"거짓말 가짜 몸으로 나 꼬셔낼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빼는 거야?"
태형은 연우의 가느다란 골반을 움켜쥐고 그대로 바위 벽으로 밀어붙였다. 미끈거리는 거친 암벽에 연우의 마른 등판과 둔부가 짓눌렸다. 태형의 단단한 체온이 짓눌려올 때마다 연우의 젖은 속눈썹이 잘게 떨렸다. 옷 위로도 느껴지는 태형의 거대한 압박감에 연우는 도망치듯 허리를 뒤틀었지만, 그것은 오히려 태형의 성기를 연우의 사타구니 사이에 더 깊숙이 밀착시킬 뿐이었다.
"하아, 하…… 읏, 태형…… 제발, 여기선 들려……."
"아무도 못 들어. 파도 소리가 다 가려주니까."
태형이 낮게 으르렁거리며 연우의 몸을 돌려 세워 바위 벽을 짚게 만들었다. 긴 머리칼이 거친 암벽 위로 흐트러지고, 화장이 눈물과 바닷물에 번져 연우의 얼굴을 더욱 뇌쇄적으로 만들었다. 바닷물과 오일로 젖어 미끄러운 손가락이 연우의 은밀한 뒤쪽 통로를 거칠게 헤집으며 강제로 길을 열었다.
"흐윽! 앗, 태형……! 아파, 천천히……!"
"안 돼. 네가 여장하고 내 앞에 나타난 순간부터 예고된 거야."
말이 끝나기 무섭게, 태형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른 자신의 거대한 성기를 연우의 젖고 좁은 안쪽 깊숙이 단숨에 끝까지 처박았다.
"악! 으응, 읏……!"
질척한 액체 소리와 함께 남성의 단단하고 좁은 내벽이 찢어질 듯 벌어지며 태형의 성기를 가득 집어삼켰다. 찌적, 찌지직― 하는 지독하게 외설적인 마찰음이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와 뒤섞여 사각지대를 가득 채웠다.
태형은 연우의 가느다란 허리를 부서뜨릴 듯 움켜쥔 채, 뒤에서 가차 없이 허리를 앞뒤로 쳐올리기 시작했다. 붉게 달아오른 두 남자의 나신이 부딪칠 때마다 찰진 살소리가 거친 암벽 사이에 엉망으로 튀었다.
"하악! 하, 앗, 태형아, 흐응…… 너무, 너무 깊어……!"
연우가 압도적인 쾌감에 척추를 떨며 비명을 지를 때마다, 태형은 전립선 깊은 곳을 사정없이 짓찧고 지나갔다. 무자비한 삽입 자극에 연우의 앞에 달린 성기 역시 아무런 손길 없이도 투명한 액체를 허공으로 내뿜으며 잔뜩 사정 직전까지 몰렸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빛이 바위 틈새로 내리쬐어 오일과 바닷물, 그리고 서로의 성액으로 범벅이 된 두 사람의 몸을 황금빛으로 번들거리게 만들었다. 태형의 허리짓이 극단적으로 빨라지며 사정감이 끝까지 차올랐다.
"연우야, 꽉 물어. 안에 다 쌀 테니까……!"
마지막으로 골반을 깊숙하게 밀착시킨 채 태형이 강하게 받아치자, 두 사람의 신체가 동시에 팽팽하게 굳어졌다.
"하악, 으읏! 으아아……!"
연우의 좁은 내벽이 경련하듯 조여드는 것과 동시에, 태형의 정액이 연우의 깊은 곳에 거침없이 뿜어져 나왔다. 연우 역시 허공에 하얗게 사정하며 두 사람의 허벅지와 거친 바위 바닥 위로 희뿌연 액체가 지저분하게 번져나갔다. 금기를 넘어선 지독하고 맹렬한 침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