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미련이다. 비망록에 적힌 세 자의 ■■■은 영원한숭배찬양하라염통을터뜨리는공포에정신을바쳐라(아니, 아니다. 내가 말하려던 건 이런 게 아니야!). 호흡을멈추어라■■■의두려움에무릎꿇어라뼛조각이흩어지도록머리를조아려라(숨 막히게 짙은 잔상이다. 저릿하게 등줄기를 오르는 경외).
수없이 많은 유실된 것들이 세계를 방랑하였는가 울긋불긋 내려앉은 화편 말단에 우리가 찾는 종착역이 있었다 혼백의 맞울림이다 손가락 끝을 삼동에 대고 춘청까지 훑었다 불티가 피어오르는 게 꼭 귀린의 장난인 듯 뇌리가 더웠다 심장으로부터 살아간다는 건 숨 막힐 정도로 좋은 일이구나
어스름 내린 하늘과 달 그리고 오십 원 동전 한 개의 무게 녹슨 철 같은 선혈 내음과 나직한 목소리로 귓가를 진동시키는 포르물라 트리니타리아 죄와 죽음 그 간극 속 수몰한 자들을 위한 향사 감히 존재��도 않는 묘비명을 읊습니다 요르단 강에 휩쓸려 가치를 상실하지 않도록 유념하십시오
흉몽을 걷다 유칩되면 그건 지옥의 문 앞에 절로 고개를 내미는 짓일까 아님 연옥의 문턱에 발을 내딛는 짓일까. 아무도 모르게 잊힌 이름을 붙들고 살아가게 되는 건 아닐까. 무의식중 부유하는 오염에 몸을 맡기어 제 살 파먹는 처지가 되진 않을까. 원죄의 넌출이 등줄기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