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donic101 (지켜 주겠다는 말은 따뜻하고 어딘가 눈물이 날 것처럼 아득했다. 카일은 그 온기를 놓칠까 봐 조심스레 미소 지었다.) …그럼 저는 헤도네가 돌아올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언제든 찾아오실 수 있도록, 늘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러니까 내일도 같이 걸어요.
@hedonic101 (머리 위로 사뿐히 내려앉은 작은 무게에 카일은 눈을 동그랗게 뜬다. 이내 참았던 웃음이 새어 나왔다. 혹여 헤도네가 흔들릴까 한 손으로 다리를 조심스레 받쳐 준다.) 정말 든든하네요. 그럼 저는 헤도네를 떨어지지 않게 붙잡고 있을게요. 비가 오지 않는 곳에 닿을 때까지 함께 뛰어요. 둘이서요.
@hedonic101 (자신의 손가락을 천천히 걸어 살며시 맞물리자, 그 작은 약속이 괜스레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드는 것 같았다. 손가락의 반지가 햇빛에 닿아 반짝였다.) 네, 약속은 꼭 지킬게요. 그러니 다음에 비가 오면 저를 잊지 말고 찾아와 주세요. 저도 헤도네님을 찾으러 갈 테니까요.
@hedonic101 (품 안에서 볼이 눌린 채 웅얼거리는 목소리에, 카일은 결국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어쩜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물론이죠. (붉어진 뺨을 감추려 살짝 고개를 숙이고, 등을 토닥여 준다.) 헤도네님께서만 안아 주신다면 저도 헤도네님께만 안길게요.
@hedonic101 (눈앞의 미소가 눈부셔 카일은 한순간 말을 잃었다. 맞잡은 손을 살며시 감싸 쥔다.) 헤도네님은 정말 다정하시네요. 그런데 저만 안 젖게 해 주시면 헤도네님은 어떡해요? 누군가가 자신의 걱정을 먼저 해 준다는 사실이 낯설었다.) 그러니 비가 오는 날에는 둘이 함께 비를 피해요.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