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른 디자인 잡을 알아보는 와중에 인터뷰한 곳에서 디자인 챌린지를 요청했었음 옷 브랜드였고 가상의 신제품 런칭 브랜딩을 해달라고 했음….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긴 했는데 같이 일해보고 싶었던 곳이라 나름 열심히 해서 보냈음
근데 그 후로 연락이 안 왔다…^^ 같이 일하지 못하게 됐다는 연락조차도 안 옴 내가 보낸 팔로업 이메일도 무시함 진짜 너무너무 예의가 없다고 생각함… 그러를 그러세요하지만 그래도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근데 그럼 디자이너가 아니라 그냥 아티스트 아닌가? ��고 할 수도 있는데요. 맞는 말이긴 한데, 저는 그 경계가 원래부터 얇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디자이너라고 부르는 것과 아티스트를 구분하는 흔한 기준이 '목적성'이잖아요. 디자인은 기능적인 목적이 있고, 아트는 표현 자체가 목적이니까. 그런데 현실에서 이 구분이 칼같이 떨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있나 싶습니다.
브랜딩 잘하는 디자이너 보면 그 사람의 세계관이 작업에 녹아있고, 반대로 잘 되는 아티스트���은 자기 작업을 어떻게 보여줄지, 즉 커뮤니케이션을 엄청 잘하잖아요. 이미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말하는 건 "디자이너가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가 원래 가진 무기: 메세지를 설계하는 능력 <<여기에 자기 서사를 얹으면 좋을 것 같다는 것에 가까운 것 같네요.
아티스트처럼 순수하게 표현만 하는 게 아니라, 디자이너답게 그 표현을 어떻게 전달할지까지 설계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또 직업이 디자이너냐 아티스트이냐보다,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느냐가 앞으로는 더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깊생 공유... 최근 들어 "디자이너는 끝났다"는 말이 들리는데... AI 툴이 쏟아지면서 디자인 작업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고 있고, 실제로 주니어 ��지션부터 흔들리는 게 체감이 되는 것 같긴 해요. 근데 저는 디자이너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좋은 디자인의 본질은 결국 메시지 전달이잖아요? 무언가를 보는 사람에게 정확하게, 그리고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것. 그 구조로 보면 디자이너는 스토리텔러입니다. 우리는 시각 언어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들이잖아요.
전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건 결국 '개인적인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미 세상에 널려있는 대중적인 레퍼런스나 보편적인 미감은 AI가 빠르게 뽑아낼 수 있지만, 하지만 한 사람이 살면서 쌓아온 감정, 경험, 관점 이건 아직 데이터화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디자이너는 트래디셔널한 디자이너보다는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결합된 디자이너에 가까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작업들을 하려고 하고 있��요. 자기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걸 디자인이라는 언어로 표현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람. 작업 자체가 곧 자신의 아이덴티티가 되는 것.
결국 AI가 평균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시대일수록, 평균이 아닌 것, 개인의 서사를 담은 디자인이 오히려 더 희소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의견인데 뭔가 한국 디자인계가 전체적인 평균 수준이 상당하다고 생각함. (국뽕 X) 물론 당연히 여기나 다른 해외에도 뛰어난 디자이너나 스튜디오 수두룩 빽빽이지만… 동양권, 특히 한국에서 경력 초기 단계인 학생 디자이너들도 이미 전문가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결과물을 내���는 경우가 많은 거 같음 ㅎㅋ 체계적인 교육 환경이나 업계 자체가 높은 기준을 요구해서인지 몰라도 난 그렇게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