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버전 연달아 보니까 ㅋㅋㅋㅋ 정언은 헤르만 시점의 한스를 확실히 다르게 잡아와서 흥미로웠음... 네오포 내한 관대 때 기억이란 건 도서관에서 책 꺼내 보는 것처�� 꺼내는 게 아니라 꺼내는 순간 재조립(정확히 적자면 재건)되는 거라는 얘기 했던 게 생각나드라
술을 많이 마신다던가 (한스 버전에서는 메리 죽음 직후 외엔 다 참아내고 안 마심) 대사 톤이 좀 더 빈정대거나 비웃음이 많다, 싸움 장면이 더 격하다, 뭐 이런 것도 그렇긴 한데... 내가 인상적이었던 건 범행동기 즈음에서였음.
메리 죽음 이후 한스 버전의 한스도 꾹꾹 눌러내고 있지만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느꼈는데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흔들렸겠죠) 헤르만 시점의 한스는 누가봐도 와르르 무너져내려... 거의 헤르만한테 매달리듯 그게 가장 확실한 판단이야, 하는데 동작도 톤도 (훨씬 유약함) 전혀 다르고. 그냥 그렇게 믿고 싶을 뿐이지 형도 늘 의심해왔을 거라고 형이 거기까지 생각 못했을리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시점에서 보는 거니까.
+아 그리고 한스 버전은 대사였어가지궄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내게서 칼이 나왔어~ 이 부분 넘버로 들으니까 익숙하고 조았음니다
그리고 참 사람 심리갘ㅋㅋㅋㅋ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두 버전의 차이때문에 잘 느껴져서. 칼이 나왔다는 게 대사고 그 말밖에 없는 한스 버전 / 한스 말은 넘버 처리하고 나도 내가 왜 그런 그림을 그리는지 모르겠단 말을 대사로 고래고래 치기 + 고작 칼 하나때문에라는 말 (그치만 한스 시점에선 이 얘긴 들리지도 않죠) 이런 것들.
둘이 싸우는 씬 끄트머리에 손수건이 풀려서 땅바닥에 툭 떨어지는 (진ㅉㅏ 거짓말같이 그런 타이밍에 풀리다니) 거 보고 1차... 나무칼에 손수건 묶기 전에 무릎 꿇더니 매그 풀린 신발끈 먼저 묶어주고 손수건 묶어주는 아벨의 마지막 모습에 2차🤦🏻♂️... 살아남으라는 말이 그냥 그 행동에서 느껴져서
그냥 내 개인적인 취향인데... 개인적인 이유로,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항상 그 너머를 보는 캐릭터들을 더 조아하거든. aㅏ벨은 그 두 가지를 다 하는 캐릭터인데 (자신의 삶보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위에 두는 선택 / 매그와 친구들을 지키기 위한 선택) 둘 다 좋지만 아무래도 전자 구간을 특히 조아하거든요 ㅋㅋㅋㅋ 널 위해-질문들 구간.
사실 그래서 초연에 자첫했을 때도 ㅁH그에게는... 관심이 그다지 안 갔음 (얘가 틀려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결국 아벨이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어서. 분명 그런 점이 더 조은 사람도 있겠죠) 특히 언제나 너는 옳고 나는 틀려< 이 구간 볼 때마다 그거야... aㅏ벨이 맞으니까(너무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 아무튼 2막 보다가 문득 ㅇㅏ벨해줘서 너무 좋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걸 의식의 흐름으로 적기
알ㅁㅏ가 한 번도 제대로 대화한 적 없다고 할 때였나... 당신에겐 침묵의 신전이 있어, 라는 실비아 대사가 자꾸 생각이 나더라
폭력적일 정도로 정상적인, 그런 세상에 소속되지 못함에 대한 물리적으로 만져지는 공포. 그 ��은 목줄에 매달린 채 간혹 수면 위로 숨을 쉬면서 그저 '견디며' 사는 것도 슬프지만... 짧은 존재함의 기억, 그 숨구멍 주변을 맴돌며 사는 삶이 그 주변부까지도 황폐하게 만드는 것도 참 괴로운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