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제 보고 싶어서 새벽에 전화하면
자다 깼는지 안 그래도 낮은 목소리
더 잠겨서 전화 받음.
내가 새벽에 전화 할 일 없으니까
숨 깊게 내쉬면서
왜, 무슨 일 있냐? 물음.
이불 뒤척이는 소리 들리고
전화 해 놓고 아무 말 없는
내 이름 부르는데 이상하게 설레서
말도 안하고 그냥 전화 끊음....
금성제 내가 잘못해도
의외로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을 거 같음.
말 걸어도 대답 안 하고 담배만 피는데
금성제 눈치 보다가 성제야. 부르고 안으면
나 내려보고 또 가만히 안겨 있을듯.
슬쩍 금성제 올려보면
나한테 잘해라. 하는데
그게 뭔가 웃겨서 고개 끄덕이고
얼굴 비비적이면 나 안아줄듯.
강석찬 나보다 연하인데
남동생 두명 있어서 연하 느낌 거의 없고
주위에서 강석찬이 연상인 줄 알듯.
강석찬한테 누나 소리 들으면
은근 어색해서 그냥 이름 부르라고 하는데
가끔 내가 강석찬한테 집중 안하면
누나 불러서 자기 보게 할듯.
오글 거린다고 웃으면
나 안으면서 나한테 집중해. 이럼..
금성제 질투라고 없는데
내가 남사친이랑 같이 있는 거 보면
언짢게 쳐다보고 있을듯.
자기한테만 성 떼고 다정하게
성제야. 하고 이름 부르는 줄 알았는데
똑같이 다정하게 이름 부르면서
친한 꼴 보다 못해서 자리 피함.
자꾸 빡침이 밀려와서
담배나 피면서 좆같네... 하고 중얼거림...
슬쩍 불안했어? 물으면
아까 내가 보낸 문자 보고
나 보기 직전까지
딴 새끼랑 있을 모습 생각해서
아직도 빡쳐서
나 쳐다보다가 한숨 내쉼.
...씨발. 하고 작게 욕하는데
금성제 허리 꼬옥 안고 품에 기댐.
나 너 너무 좋아. 하는데 귀 빨개져있고
금성제 그거 보고 내 귀 만지작 거림....
금성제랑 만나고 집 가는 길에 장난친다고
[남친 갔어 와도 돼] 보내봄.
읽고 바로 반응 없길래 관심없나 싶어서
잘못 보냈다고 다시 보내고 집 가는데
야. 하고 내 이름 부르는 소리 들림.
설마 싶어서 쳐다보면
금성제 개 빡친 티 팍팍 나고
살살 웃으면서
그 새끼 어딨냐? 이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