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회
사실 당신을 진심으로 좋아해요 근데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모르겠어요 아주 오래전일 수도 있죠 당신에게 대답 못한 건 우리가 이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난 피비린내를 풍기며 살아가는 요괴 사냥꾼이고 당신에게는 안정적인 삶이 있고 사랑하는 부모가 있고 잘 어울리는 부군도
그녀가 바란 건 오직 자유였다, 여의의 정은 끝났으나 그녀는 크게 슬퍼하지 않고 담담했으며 모든 것에 통달한 상태였다. 황후 책보도 중요하지 않다, 난 이미 당신의 신첩이 아닌 "나"가 되었으니까. 여의는 단발하고 건륭과 정을 끊으며 더는 자신을 신첩이라 칭하지 않았다. 머리카락을 끊어내면서
황홀한 와중에 착각에 빠져 들었다. 홍력에게 시집 가던 날 밤도 꼭 오늘 같은 달빛이었는데. 그가 ���으며 조용히 그녀를 불렀다. 청앵누이.
뒤돌아보니 지나온 길도 나아갈 길도 망연해 가늠할 수 없었으나 하나는 확실했다. 이렇게 끝이 났어도 그녀의 평생이 그와 얽매였으니 그를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