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제가 당장 결혼하자고 해도, 연애와 동거는 충분히 겪은 후에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며, 송태원은 수억 원 대의 프로포즈들을 아무렇지 않게 거절하게 됩니다. 성현제 예민보스 만들기. 우연히 샤워하는 거 보게 된 후로 원하는 건 가져야먀 속이 풀리기 때문에, 답지 않은 노력이 끊임없는...
결국 성현제가 올라타서 아래까지 부비며 발기하는 것까지는 성공시켰는데, 갑자기 홱 자세 바꿔서 정상위 상태 되면 오싹할 거 아닙니까. 송태원이 옷 입은 채로 아래 꾹꾹 하니까 "당장 그거 가져 와, 송태원." 하는. 하지만 그대로 떨어져 나가는 송태원 때문에 벌써 부서진 침대만 150개
코스트코 장보는 송태원 보고 싶다. 분명 Nkg짜리 연어 필렛이라던지, 초밥이라던지, 고깃덩어리 같은 기 필수로 담겨 있을 것 같은. 간식은 전혀 안 먹을 것 같지만, 사무실에 두면 좋을 것 같은 소분 대용량 간식은 꼭 하나씩 사면 좋겠다. 한 손으로 박스 들고, 한 손으로 하리보 젤리통 들기.
"역시 봤구나."
성현제는 아무렇지 않아보였다. 자신과 친밀한 이에게 원치 않는 아웃팅과 더불어 외부에서 섹스하는 장면을 목격당했음에도 말이다.
"캔, 니가 찼지?"
송태원이 대답하지 않았지만 성현제는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듯했다.
"덕분에 가기 직전에 끝나버렸는데."
성현제가 느리게 웃었다.
성현제는 조금 의미심장한 얼굴로 송태원을 바라보았다. 잠깐의 침묵을 깬 것은 송태원 쪽이었다.
"...감기 걸립니다."
성현제가 짧게 폭소했다. 뺨이 발그레한 것은 송태원이 말한 추위 때문은 아닐 것이다. 송태원은 입을 다물었다. 이 와중에 꺼낸 말이 고작 추위 걱정이라니. 웃는 게 당연했다.
너와 맞바꾼 한 쪽 눈���은 세상을 탁하고 의미없이 바라보기 시작했다. 더이상 네가 없었기에 하찮고, 부질없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너를, 네가 밟던 땅을 떠났���. 이번이 마지막이 될 걸세. 어쩌면 자네에게 준 꽃이 시들다 못해 소멸할 때쯤 또 찾아올지도 모르고. 송태원. 아직 널 사랑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