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_candle___ 뭐, 아직은 쓸 사람을 정하지 않았다고 해둘까요. 편지라는 게 꼭 쓰기도 전에 받는 사람부터 정해두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캔드라 씨께서 그렇게 물어보시니, 굳이 다른 사람을 떠올릴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군요. 한 장은 캔드라 씨에게 써야겠습니다.
@white_candle___ 어떤 말을 적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받으시는 분께도 분명 오래 남는 편지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은 제가 고르는 것도 봐주시기로 하셨으니, 저도 하나 골라야겠군요. 서로 편지를 쓸 사람이 생겼으니, 꽤 괜찮은 외출이 된 것 같습니다.
@white_candle___ (새하얀 편지지를 집어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잠시 바라봅니다. 편지를 쓰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는 말이 의외였는지 가로등 속 빛이 살짝 흔들리지만, 굳이 누구인지 묻지는 않는 대신 편지지를 바라보다가 느릿하게 미소 짓습니다.) 편지를 쓰고 싶은 분이 생기셨다니, 좋은 일이네요.
@white_candle___ 좋은 선택이시군요. 캔드라 씨께서 골라주신다면 저도 그 색으로 하겠습니다. 나중에 저희 둘 중 하나가 자리를 떠나도 그 만년필을 보면 상대방 생각이 날 테니까요. 편지지도 하나 살까요? 캔드라 씨와 어울리는 디자인이 있다면, 제가 사드리겠습니다.
@white_candle___ 꼭 필요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하나쯤 사치를 부려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잠시 그녀를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 짓습니다.) 제가 고르는 것보다 캔드라 씨가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을 보는 편이 저도 더 즐거울 것 같기도 하고요.
@white_candle___ (처음부터 자신을 고르게 둘 생각은 아니었다는 것을 눈치챈 듯하면서도 굳이 모른 척 고개를 끄덕입니다.) 만년필이라... 좋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제 것만 고르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겠네요. 캔드라 씨도 만년필이 아니어도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하나 골라보셨으면 합니다.
@white_candle___ 꼭 사고 싶은 것이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겠지요. 갖고 싶은 것과 바라는 것이 반드시 같은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캔드라 씨께서 정말 바라시는 것은, 돈을 내고 손에 쥘 수 있는 물건은 아닌 것 같네요. (그 말이 너무 깊이 들어갔는지 살피듯 잠시 바라보다가 작게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