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스타를 내리다 보면
디시인사이드에서 가져 온 글을 보며
" 한강이 이걸 이겼다고? " 라는 글이 자주 보입니다.
저는 약간 다르게 생각합니다.
진흙 속에 피는 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진흙 속에서 피어난 꽃과
꽃들 사이에 가장 아름다운 꽃
제 눈에는 진흙 속 꽃이 더 예쁩니다.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였습니다.
가끔씩 술을 마시면 옛 친구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파 올 때도 있지만 괜찮습니다.
후회가 되는 일도 정말 많았지만 되새겨보면서 그런 나날들도 있었구나 하며 넘기게 됐습니다.
어차피 과거는 고칠 수 없으니까요.
후덥지근했던 날이 점차 시원해지고 있네요.
쌀쌀해지는 날씨에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도 어느정도 제게 우호적이고 다들 착하고 좋으신 분들이십니다.
한 가지 걱정이라면 언제까지 이런 날들이 지속될 수 있을까가 걱정이네요.
최근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가장 힘들던 시절을 버티게 해준 노래가 삭제됐습니다.
인터넷 그 어디를 뒤져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진짜 좋아했던 노래인데 이젠 들을 수 없네요.
시간이 지나면 멜로디가 잊혀지고 가사를 잊고
결국 끝에는 이런 노래가 있었다는 것 조차 잊어버리겠죠.
서로 미워하고 혐오하고 증오하고
별로 보고싶지 않은 것들이 자꾸만 저의 액정 속 작은 화면에 비치고 있습니다.
뭘 위해서 사람들은 이토록 서로를 물어뜯으며 짓밟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서로를 혐오하는게 하나의 컨텐츠가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작년에 떠난 수 많은 명작들을 그려낸 작가는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하고
오늘 소식을 들은 이는 적어도 이승에 미련을 가지지 않고 자신의 손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가끔씩 그들의 작품을 보며 웃고,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립습니다, 그때의 저도 그때의 그들도
돌아갈 수 없는 과거도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던 모든 것들은 언젠가부터 하나 둘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도 장소도 가릴 것 없이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에서 사라지고
세상에서 사라지고 흔적만을 남긴 채 생을 마감하고 홀로 쓸쓸히 떠납니다.
오늘은 좋지 못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젠 뭐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그토록 기다려지고 즐겁던
휴일이 와도 이제는 별 감흥이 없습니다.
추억의 조각만 감싸안고 있습니다.
모든걸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무엇도 고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돌아 오지 않을 사람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돌아 올 수 없는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