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당신이 나를 이해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다만 이해란 결국 같은 결핍을 겪은 자만이 도달할 수 있죠, 나는 당신이 나를 이해하기를 바라면서도, 영영 이해하지 못하기를 바랍니다. 나를 온전히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당신 또한 내가 지나온 궤적을 답습했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자궁 속 핏덩이를 손에 쥔 채 "어머니···! 어머니···!"를 부르짖는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모정을 흉내치도 못한 광기뿐이라. 양수로 가득 찬 폐부를 안고 익사하지 않으려 발버둥치��� 꼴. 「그것은」 성모가 아니며 메시아를 품어 형성치도 못할 텐데, 어찌 그토록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는가?
···흥미로운 점은 그가 세상을 혐오하면서도 누구보다 세상의 규칙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혁명가처럼 체제를 부수려 하지 않고, 낙인처럼 붙여진 칭호 그대로 상인처럼 체제 자체를 사들여 버리려 한다. 대중들이 신을 숭배한다면, 그는 대중들이 숭배하는 가치인 돈을 지배하는 편을 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