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서 가이딩 안 하고, 내 시간을 보낸 건.”
아츠무가 옷 안쪽에서 책을 꺼내. 읽지도 못하는 책을 쓸어내리는 아츠무의 입가에는 희미하게 웃음이 걸려 있었어.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나이도 비슷한 것 같던데. 친구가 될 수 있으려나. 그때는 그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기도 해.
감옥 같은 방에 돌아오자 오사무가 상기된 듯한 아츠무의 표정을 멍하니 쳐다봐. 아츠무가 마지막으로 저런 얼굴을 한 게 언제였지. 차라리 죽상이라도 하고 있지, 늘 무표정에 세상 다 산 듯한 낯짝을 하고 있었던 아츠무였는데,ㅣ 지금은 달라.
“니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