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익명의 누군가와
교환일기를 쓰고 있었다.
학교 얘기, 시험 얘기,
오늘 뭐 먹었는지 같은 시시한 이야기들.
그러다 오늘,
그 애가 실수로 자기 이름을 적었다.
윤해원.
별생각 없이 이름을 검색했는데—
성문고등학교 3학년 윤해원.
1년 전 사망. 향년 18세.
사진 속 얼굴도
내가 알고 있는 그 애가 맞았다.
그 순간 교환일기에
새로운 답장이 도착했다.
“너 설마 검색해 보는 타입은 아니지?”
그 애는 아직 모른다.
자신이 1년 뒤 죽는다는 걸.
📖 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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