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상 잘못이, 또는 처벌받을, 탄핵당할 사유가 부족하다 해도 잘못은 잘못입니다. 국민 한 명도 아니고 무려 159분이나 되는 분들이 졸지에 아무 잘못 없이 정부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무엇이 그리 잘났습니까? 무엇을 그리 잘했습니까? 책임지라고 요구한 것이 그렇게 잘못됐습니까? 이렇게 뻔뻔한 정권, 여러분 보셨습니까? 적반하장도 유분수입니다. 후안무치에도 정도가 있는 것입니다.
고상만
.... 4층 좌현 갑판에 물이 덮치기 직전, 바다로 뛰어든 단원고 학생들은 다행히 배를 빠져나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탈출 과정에서 십자 인대가 끊어진 학생도 있었으나 `살기 위해 스스로` 해경 구명보트를 찾아 헤엄쳤다.
그렇게 자기 힘으로 찾아온 두 학생을 끌어올리던 해경이 말했다.
"존나 늦게 올라오네. 씨발. 이 새끼 존나 무거워"
생사의 기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온 학생은 그 해경의 욕설에 "죄송해요" 라고 했다. 달리 대답을 하지 못했다.
구명보트를 타서도 학생들은 진정하지 못했다. 다시 바다에 빠지는 것이 무서워 로프를 몸에 감았다. 해경이 다시 말했다.
"그거 빨리 놔라. 개새끼야"
"안 돼요. 죽을 것 같아요."
해경의 욕설은 계속됐다. ...
(책 ‘세월호 그날의 기록’, 159페이지)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피해 복구와 함께 추가 피해가 없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주십시오. 특히 반지하 주민, 홀로 사는 어르신, 위험지대 주민 등의 안전을 더 특별히 살펴야 합니다. 민주당도 수해 방지 및 피해복구를 위해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정철승
2000년에 36%가 넘는 공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불꽃"... 재벌2세 차인표의 아름다운 아내인 이영애가 휴양지에서 우연히 만난 의사 이경영과 불꽃같은 사랑을 나눈 후 울고 불고 하는 줄거리로 기억한다.
그로부터 2년 후에 이경영 배우는 청소년성보호법위반으로 구속되고 나는 그의 변호를 맡아 몇 달 동안 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형사재판을 했었다.
1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전부 무죄를 이끌어내려고 했지만, 윤리적 책임감에서 항소를 포기하겠다는 이경영 배우의 순진한(?) 뜻때문에 재판은 중도에서 끝나버리고 말았다. 내 변호사 생활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다. 그때 그의 항소 포기를 어떻게든 막았어야 했는데...
그 후 20년이 넘도록 이경영 배우는 그 사건의 낙인때문에 큰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는데, 그 사건은 이경영 배우가 누명을 썼던, 말하자면 요즘 말로 "가짜 미투"의 원조같은 것이었다.
이경영 배우의 전 로드매니저가 영화배우가 꿈인 여고생을 꼬드겨서 돈도 뜯고 성적으로 유린하며 성인비디오에 출연시키다가, 속은 것을 눈치 챈 여학생으로부터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항의를 받자, 이경영 배우가 영화촬영팀과 회식을 하는 술자리에 여학생을 데려가서 만취한 이경영 배우와 여학생을 모텔에 넣어버렸던 것..
당시 여학생은 고3이었지만, 170cm 정도의 큰 키에 염색한 긴 머리의 성숙한 외모(성인비디오에 중년 여성으로 출연할 정도)였기 때문에 만취했던 이경영 배우는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 여학생은 그 후 영화에 출연시켜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이경영 배우를 만났다가 이 배우의 추궁을 받고 고3이라는 사실을 밝혔고, 깜짝 놀란 이 배우로부터 "영화배우가 되고 싶으면 먼저 공부 열심히 해서 연극영화과에 간 후에 나에게 연락해라"라는 얘기를 듣고 크게 실망해서 가출한다. 여학생은 실업고일 뿐 아니라, 배우가 되겠다며 학교에 거의 가지 않아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
그렇게 가출해서 업소 등을 전전하던 여학생은 경찰 단속으로 미성년자라는 사실이 발각되어 행적 조사 중에 이경영 배우와의 일이 드러나서 그 사건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여학생을 농락하고 유린하다가 만취한 이경영 배우와 모텔에 밀어넣었던 전 로드 매니저는 구속되어 중형을 받았다. 사실 그자가 여학생(과 이경영 배우)의 인생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다.
문제는 그 여학생에게 이상한 자들(조폭과 변호사가 포함된 브로커 일당)이 붙어서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이경영 배우에 대한 비난여론을 부추기면서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 당시 이 배우는 구속 상태였기때문에 보석을 위해 법상 피해자(?)인 여학생측과의 합의가 절박했다.
여학생에게 붙은 브로커 일당은 이경영 배우 가족에게 7~8억원이라는 거금(무려 20년 전이다)을 요구했는데, 이경영 배우의 가족은 그 요구에 굴복해서 돈을 건내주기 직전에 내 완강한 반대로 송금하지 않았다.
나는 2,000만원을 공탁한 후 재판부에 브로커 일당의 터무니없는 요구를 알리고 이경영 배우의 보석을 신청했는데, 다행히 재판부가 보석허가 결정을 내려줘서 이경영 배우는 석방되게 되었다.
"나쁜 짓(?)을 하고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경영 배우가 싫다'는 어떤 페친의 포스팅을 보고 그간 가슴에만 담아뒀던 얘기를 해봤다.
내가 기억하는 21년 전 이경영 배우는 수채화처럼 맑고 천진한 소년같은 사람이었다..
드라마 "불꽃"의 OST라는데, 음악이 참 애틋하다..
https://t.co/cE0T4ib28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