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산을 읽으면 좋은 사람
1. 추미스 덕후 독자님
2. 시그널 재밌게 본 독자님
3. (의외) 혐관이다가 점점 서로만을 의지하게 되는 관계성 애호가 독자님
4. (의외) 미디어 보면서 주인공 둘이 안사귀는데 붙어 있는 거 보며 "얘네 둘이 사귐, 서로 비밀연애하는거임."이라고 자주 외치는 독자님
#도서제공#서평단#승_서평
📚 홍진희, 『야수의 산』
‘10일’ 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연결된 전화통화로 인해 발생하는 미스터리 !
❝ 7월 6일에 사는 ‘지승’과 6월 26일에 사는 ‘해인’의 전화통화 연결로 시간선을 넘나드는 사건수사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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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알게 된 건 아주 신박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홍보였다.
< 용악산 : 전 구역 입산 통제 및 출입 금지 명령 >
실제 사건을 알리는 공지문처럼, 용악산에 붙어 있을 법한 안내문처럼 제작되어 있어 더욱 몰입감을 높였다.
게다가 포스터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실제 전화가 연결된다는 또 엄청나게 재밌고 으스스한 설정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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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7월 6일 그리고 7월 17일이라는 목차를 갖고 있는데, 가제본의 분량은 7월 6일에 해당하는 부분의 초중반까지인 것 같다.
이야기는 15년 전 용악산에서 실종된 아버지 ‘강욱’을 찾아 다니는 주인공 ‘해인’, 15년만에 갑작스레 연결된 아버지의 전화, 전화의 발신인은 아버지가 아닌 의사 ‘지승‘ 이라는 복잡하게 꼬여있는 상황에서 출발한다.
기자 ‘해인’과 다른 시간선에 사는, 즉 10일 먼저의 시간선에 사는 ‘지승’은 특정 시간, 단 11분의 전화만이 허용된다.
시간선의 차이로 인해 서로 완전히 신용하지 못해 상황의 진전이 늦어진다. ‘열흘’이라는 시간선의 차이를 쉽게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고, 이러한 현실적인 장벽이 사건 해결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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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믿고 있는 진실과는 또 다른 숨겨진 이야기, 즉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야수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가제본 분량이 끝났다.
순식간에 새로운 단서(칼), 또 다른 의심인물(친구 OO)의 등장 등 가제본 분량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실마리가 하나씩 풀려나갈 것 같다. (뿌려진 모든 떡밥이 회수되며 개운한 결말을 맞이한다고 하니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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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도 굉장히 흥미롭고, 인물의 주위 사람들이 실제 이 사건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행동의 변화를 보일지, 그래서 이것이 사건의 해결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 지 궁금하다.
그리고 야수의 정체, 어떠한 이유로 야수라는 선택을 한 것인지도 언급될 것 같아 무척 기대된다. 책의 몰입도가 높고 어렵지 않게 술술 읽혀 여름에 읽기 좋은 추리미스터리물인 것 같다.
오늘 따끈하게 공개 된 청예 작가님의 채널 예스 인터뷰!《주와 연》에 관한 내용도 두루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
제가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을 함께 소개해드려요.
"쓰는 동안에 생각이 정말 많이 변했어요. 한 사람이 2-3년 동안 성장한 과장이 이야기에 들어 있는 건데요. 주인공도 성장했고, 저 역시 같이 컸거든요. 그렇게 성장한 저의 사고 방식이나 나름의 가치 체계들이 많이 반영되어 있어요."
다시 한 번 청예 작가님의 2026 젊은 작가 1위 선정을 축하드립니다!♡
엄청 신기했던 거
- 쥐의 뇌에서 단 하나의 유전자만 제거해도 기억력이 눈에 띄게 손상되었다. 반대로 그 유전자를 되돌리자 기억장애가 사라졌으며, 놀랍게도 그 유전자의 사본을 늘리자 기억력이 향상되어 더 똑똑한 쥐가 되었다.
- 뇌에는 통증 수용체가 없어서 뇌 조직을 건드린다고 해서 통증이 유발되지는 않는다.
- ‘회상’이라는 실체 없는 행위가 구체적인 물리적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 즉 기억은 측정할 수 있고, 볼 수 있으며, 제어 가능한 현상이라는 것, 경험은 뇌에 물리적 흔적을 남긴다.
- 신경과학의 새로운 분야를 연게 ‘조류’..?
- ‘빛’을 이용한 ‘마인드 컨트롤’
✔️ 골지염색 : 뇌세포를 염색하는 기법, 뇌세포는 원래 투명하고 연분홍색인데 골지염색하면 진한 검정색 되면서 연결부위가 잘 보인다 !
- 망상이론 : 뇌세포는 물리적으로 연결된 연속적 그물망, reticulum 형성
- 메신저이론 : 뉴런 사이에는 틈이 존재하며 화학물질인 메신저가 이 틈을 통해서 정보 전달
-> 뉴런 독립체 이론(뉴런 독트린) : 뇌세포가 전부 연결된 것 x, 완전 독립적으로 기능하는 세포로 작은 틈을 건너는 화학메신저인 시냅스가 정보전달!
📚 히가시노 게이고, 『악의』
입 떡 벌어지는 반전의 반전의 반전
이제서야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 소설에 입문한 내가 원망스러울 뿐 .. 천천히 하나씩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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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장부터 한 사람의 >>악의<< 와 마주하게 된다. 단순한 ‘혐오 감정’을 떠나 실제 잘못된 행동으로 이어지는 모습까지 보여준다.
처음부터 구체적인 행동과 태도를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등장인물에 대한 이미지를 쌓아가게 한다.
그렇기에 이야기가 진행되며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그리고 예측했던 사건의 진행, 인물의 행동, 숨겨진 단서 등이 모두 박살나며 도파민과 함께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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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절반 정도 읽었을 때에, 문제 상황이 전부 해결된 것처럼 느껴졌다. 완벽히 해결된 문제였고, 더 이상 거슬릴 것이 없이 완전한 마무리였다.
그렇기에 아직 이야기가 절반이나 남았다는 것에 의아함을 느끼며 페이지를 넘겼다. 이 때부터는 ’범인’을 찾아가는 것이 아닌 이미 특정된 범인의 ’범행 동기‘를 파헤쳐간다고 느꼈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내가 작가의 손 안에서 놀아나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가가 형사‘의 눈으로 사건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앞 부분의 서술자인 ’노노구치 오사무’의 시선이 아닌, 모든 사람을 용의선상에 둔 객관적인 시선을 가진 ‘가가 형사’의 눈으로 보게 되니, 앞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단서들이 퍼즐처럼 끼워 맞춰지며 숨겨져 있던 진실들이 수면위로 올라오며 짜릿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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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첫 변화구에서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왜 ‘악의‘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시점에서 주되게 느꼈던 감정은 ’열등감’, ‘자격지심‘, ’패배‘, ’위축‘ 과 같았는데 이와 ’악의’라는 제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책을 끝까지 다 읽고, 작가가 던지는 모든 변화구를 직격으로 다 맞고 나니까 왜 책 제목이 ’악의’인가를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었다.
정말 적고 싶은 말이 많은데 꼭 내용을 모르고 읽어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많은 내용을 지워냈다. 추리물 좋아하지만 난이도가 높다고 느껴 입문하지 못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나도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위시리스트에 담아놓기만 하고 추리를 따라가는 것이 어려워 책을 완전히 흡수하지 못할까 봐 도전을 미뤘었는데, 전혀 어렵지 않은 문체로 사건을 꼼꼼히 속도감 있게 해결해 나가는 흐름이니 추미스 왕초보도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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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그게 아니었고, 허위라고 단정했던 것이 진실로 뒤바뀌면서 독자는 몇 번이나 속아 넘어가고 뺨을 맞아가면서 번롱당하는 것이지만,
이 책이 가진 분위기는 오히려 어두운 먹빛이 서서히 번져가는 것처럼 담담하게 펼쳐지기에 조용하게 무섭다.“ #승_완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