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무슨 일이세요 어머님? 네? 제가 아무데서나 뭐를 한다고요? 그게 무슨, 아니요어머님 제 말도 좀 들어주세요..... 간식 시간에 저희 반 아이가 주스를 먹다가 옆에 있던 저에게 아니아니, 하필 제 바지에 쏟은 겁니다. 저는 절대로 아무데서나 실례를 하지 않아요. 믿어주세요, 어머님.....
감정을 악착같이 억누르며 겉으로는 평연히 애도를 표한다 견디다 못해 터져 나오는 슬픔은 기어코 독한 술과 함께 목구멍 뒤로 넘겨버린다 그렇게 망각은 필수가 되었다 너로 인해 이 비극은 더 이상 순수한 추모가 아닌 피비린내 나는 사적 복수로 얼룩질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