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야구장의 뜨거운 함성 속에서 자란 한 소년이 있었다. 누군가를 응원하기 위해 관중석을 찾았지만, 마음 한편에는 늘 언젠가 저 마운드에 서고 싶다는 간절한 꿈을 품은 채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소년은 청년으로 성장해 마침내 동경하던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관중석에서 목청껏 누군가의 이름을 외치던 시절은 지나갔다. 이제 그는 그라운드 중앙에서 함성을 온몸으로 받아 내야 하는 투수가 됐다. 좋아하는 팀에서 뛴다는 단순한 기쁨을 넘어, 자신이 입은 유니폼이 상징하는 무게와 책임을 매 순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이야기는 더욱 특별하다. 오랜 꿈은 현실이 됐고, 팬으로서의 애정은 선수로서의 각오로 변했다. 소년의 간절함이 청년의 책임감으로 이어질 현재, 박정민은 어엿한 ‘거인’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중이다. 그가 마운드 위에서 만들어 갈 투구 하나하나는 그라운드를 가득 채운 함성과 함께 새로운 서막을 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