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 보험 청구할 일이 있었다. 본인 인증이 필요하다고 전화로 인증번호가 갔다. 군대에 있는지라 전화를 했다. 인증번호 갈텐데 좀 불러줘 했더니 대뜸,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묻는다. 당황스러웠다. 영문도 모른체 불러줬다. 그제서야 인증번호를 불러준다. 걱정안해도 되갰다.
별 도움이 되겠냐만은 적어도 내 입장에서는, 맡은 시간을 채웠다는 것 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낀다. 이런 작은 성취감들이 자존감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몸으로 깨닫는다. 별 것 아닌 일들이 실은 삶에 있어서 별것이라는, 삶을 건강하게 지탱해 주는 에너지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