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나니까, 아직도 공 던지고 치고 받고 하는 게 뭔 재민지도 모르고, 쬐끄만 공 하나 갖고 사람들이 희노애락 하는 거 이해도 안 되는데, 딱 하나. 그럼 넌 뭘 걸었는지. 뭘 바쳤는지. 딱 그거 하나 궁금해서 야구장 티켓에 불 안 지른 거 오늘까지 감사해 하고 있는 거야 내가.
네가 애인이랑 가고 싶어서 돌려 말하는 거면, (너 가지든가, 까지 순조롭게 덧붙이려다 갑자기 불쑥 열이 솟는다. 내가 예뻐서 받은 티켓인데 유태영이 뭐가 예쁘다고. 물론 눈앞의 태영 좋자고 하는 일이 맞다. 맞는데. ……. 결국 뒷말은 먹혔다. 아주 코미디 프로가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