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귤러스. 네 별은 사실 네 개다. 아주 오랜 시절, 로마가 유럽을 움켜쥔 때에, 네가 태어났다.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는 갈피 없어, 그저 빛무리를 갖다가 뭉뚱그려 레귤러스라 부르기 시작한 게 네 기원이다.
몇억 광년 떨어진 공간에서 서로 마구 빛 발하는 네 개의 심장을, 로마인들은 어떻게 붙여 놓았을까. 살갗 찢어져 어거지로 꿰어놓은 환부처럼 밤하늘을 꿰었을까. 아님 너와 나의 처지처럼—,
애초에 붙지 않을 것들을 착실하게 가려놓는 눈속임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