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 푸른 날개를 가진 나비는 행복을 가져온다~ 같은 좋은 이미지가 있잖아. 흔히 들려오기도 하지. 그런 걸 생각하고 보면 실연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 같아서 말이야. 어떻게 보면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실연을 당했는데 방긋방긋 웃고 있는 것도 위화감이 드니까.
에,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나~ 장소, 바람에 따라서는 파도의 방향이나 물결의 리듬이 다르고, 바다 밑의 모습도 다양해. 물론 우리들은 바다 밑의 모습을 볼 일이 많이 없어서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겉보기에는 바다가 다 비슷해도 그 장소 특유의 느낌이란 게 꽤 있지.
······역시, 바다는 참 좋아. 모든 생명의 시작이 바다였다고 생각하면 왜인지 신비롭다는 생각도 들고. 멍하니 쭈그리고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 말이지. 오한이 든다거나, 다리가 저린 것도 잊은 채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랑 전혀 다른 세상이 바로 저기 있구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
역시 나만 봐줬으면 하는 건 욕심이려나? 다른 남자에게 잠시라도 시선을 두지 말고, 웃어 주는 게 아니라 내게만 그래 줬으면 좋겠어, 랄까······. 이렇게 말해도 고작 『프로듀서』와 『아이돌』인 관계이기에 당당하게 네 앞을 가로막고, 상대에게 말할 수 없는 게 문제가 될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