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국에서 회사생활을 하다가 Kyoto University 박사학위를 했다. 회사에서는 최신의 장비와 자동화된 시스템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는데, 막상 일본에 오니 대부분 낡고 오래된 실험도구와 전통적인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어서 처음에는 꽤 놀랐다. 확실히 한국 대학이나 기업 연구소와 비교하면 시설이나 장비 환경은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연구실들이 Nature, Cell Press, Science 같은 세계적인 저널에 꾸준히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보며 굉장히 인상 깊었다. 일본 연구실은 ���신 장비를 빠르게 도입하는 것보다, 이미 검증된 실험법을 오랫동안 다듬고 재현성과 데이터의 완성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문화가 강했다.
연구 아이디어와 논리적인 메커니즘 해석, 그리고 한 가지 주제를 오랜 시간 깊게 파고드는 집요함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는걸 깨달았다.
한국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고, 일본은 새로운 방식보다 기존의 방법을 꾸준히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문화적 차이가 연구 방식에도 반영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