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yourB357 (그 한 마디를 끝으로 필훤은 ��하게 웃어보였다. 네게 더 할 말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동안 숱하게 이야기 했고, 빗소리를 들으며 함께 있었다. 그것으로 필훤은 충분했다. 그러니까 이제 남은 건... ... 작별.) 노을, 이제 그만 떠나. 고마웠어.
@doyourB357 게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 존재하고 있다. 꼭 가까워질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그럼에도 네가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지만 네게 남은 시간은 아직 너무 많잖아. 그래도 정말 괜찮니, 노을?
@doyourB357 (느리게 눈 감았다 뜬다. 공기는 여전히 서늘했다. 마치 그 집에서 있었던 여느 날처럼. 너는 뜨겁고 나는 차갑다. 너는 불처럼 열을 내고, 나는 서슬퍼런 물처럼 존재한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달라진 건 없다. 너는 그 자리에, 나는 이 자리에. 그렇
@doyourB357 (제 팔 잡아채는 손에 시야 열린다. 흐릿한 시야는 천천히 초점을 맞춘다. 훤은 잔기침을 뱉어냈다. 나가고 싶지만 나가서 달라질 건 없다. 훤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저 고개를 저어낸다. 단지 연결된 줄 하나가 없다고 자유로울 순 없었다.
@doyourB357 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어쩌면 그저 계속 속으로 우겨넣는 것인지도 모른다. 감은 눈 속 세상은 깜깜하기만 하다. 그저 하염없이 빗소리만 울리는 세상. 꼭 그 집으로 돌아간 것만 같아. 훤은 홀로 중얼거린다.) 그게 후회로 남을수도 있겠구나.
@doyourB357 세상은 커다란데 나는 왜 이 네모난 것 안에 갇혀 있어야 할까. (그 이유는 본인이 더 잘 알았기에 구태여 묻지는 않았다. 혀 아래 고인 활자들은 썩어 문드러지기 마련이었다. 훤은 그 씁쓸함을 너무 오래 품고 있었기에 이젠 씁쓸함도 좀처럼 느끼지 못하
@doyourB357 정말 재미가 없었니? (가라앉은 시선에 담기는 건 선을 하나다. 필훤은 언제 웃었냐는 듯 다시 고요한 얼굴로 돌아왔다.) 내가 여기서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재미가 없었니, 노을? 그렇지 않다고 말해줘. 나는 네가 나처럼 영원과도 같은 이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