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ipxi 사실… 훈련병 시절 상병님과 같이 고생하고 부족하지만 제가 챙겨드렸던 기억이 여기 와서도 저한테는 정말 큰 힘이 됐었는데 제가 괜히 긴장하고 속으로 꼬여 있어서 상병님 속만 썩인 것 같아 미안해 죽겠습니다 저 때문에 상병님까지 엎드려 계신 거 보니까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꼬여 버린 매듭을 풀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잘라버릴 생각만 하며 독설을 삼키던 나날 뒤에 오해가 눈 녹듯 사라지고 남은 건 고요함 그가 나를 함께 군 생활을 버텨 나갈 소중한 전우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내가 쥐고 있던 날카로운 파편들이 손바닥을 파고들어 아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