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다. 자⋯⋯ 이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p¡, q¡를 이용해 기록된 좌표계를 정규 좌표계, 이들을 변수로 하는 공간을 위상 공간이라고 불러. 간단해. 오늘은 그 가상의 공간에서 묵시적 원초 에너지가 공기 중 어느 정도의 소실률을 드러내는지 실험할 거야. 옆에서 잘 지켜봐야 해.
응, 아직 안 자고 있었어. 기다리고 있는 상대가 있거든. 만날 수 있을까? 날 싫어하는 건 아니겠지? 현재의 날 이루는 건 숱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안도지만, 불안이 다소 섞여 있는 것 같기도 해. 이럴 땐 밖을 돌아다니며 바람을 좀 머금어야 하는데. 역시 너무 늦었지?
「알 도리 없는 원흉의 상흔은 무와도 같다.」 그게 윗사람들이 회전하는 방식이거든. 각자가 사뭇 다르고 낯선 감정에 획을 그려 넣는 일 따위 피하기 마련인데, 꼭 너처럼 자유로운 영혼이 어디선가 나타나곤 했지. 아아~ 부러워라! 내가 오늘 이곳을 벗어날 가능성은 없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