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ngeworld04 나를 그리 짤막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니 얼마나 얄팍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더 알게 되었네. 놀랐잖아, 정말로 잘 아는 줄 알고. 나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건 오직 한 사람뿐이니까. 네게 알려줄 생각은 일절 없지만. 글쎄, 난 정석 같은 틀 따위는 질색이라··· 안 지키면 문제라도?
@strangeworld04 그럼 네가 아는 나에 대해 서술해 봐. 난 네게 공부 잘하는 이로 끝이야? 날 잘 안다고 내가 증인으로 세울 수 있는 이보다 네가 더 날 잘 안다고 확언할 수 있을까? 혹은,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라든가. 그런 게 아니라면 네가 말한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지. 이건 농 아니니, 어서.
@strangeworld04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지. 그러는 넌? 날 전부 꿰뚫고 있다는 것처럼 말하고 있는 것이 소위 말하는 아는 척 하고 싶다,의 표본 아니던가? 농이야. (···) 으음··· 레빗이 나에 대해서 아직 잘 모르는 게 아닐까? 난 항상 이랬는걸. 본래 말투보고 침착하지 못하다고 하면··· 할 말이 없네.
@loganKberk 흐음, 하지만 어느쪽도 선택하지 않으면 박쥐같은 사람이라고 양쪽에서 말 나올지도 모르는걸? 두렵지 않아? 양쪽에서 너를 욕한다는 건···. 물론 난 그러지 않아. (···) 아하하, 글쎄··· 정의도 있겠지만 난 미래에 소중한 사람과 약속한 게 있어서. 그걸 두고 가기엔 너무나도 미안해서야.
이미 지난 것에 얽매인 삶으로 만족할 수야 있다면 구태여 막진 않겠지만 불쌍히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진 않길 바라. 난 네가 아주 가여워. 하늘에 닿고 싶어 위만 바라보며 걷다 넘어지는 아이들인 것만 같아. 하지만 지금 우리가 봐야 할 건 눈 앞에 있는 오르막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