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밤> #읽고자라
귀여운 척 안 하는데도 귀여운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이 소설이 그렇다.
상실에 대한 이야기인데도 놀라울만큼 포근하다.
슬픔은 반려 해파리 같은 거라서, 햇빛에 비추어보면 투명해서 잘 안 보이다가도, 어두운 바다 깊은 곳에서는 그 어떤 것보다 빛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다르게 아픈 촉수를 숨기고 있는 해파리. 🪼 그래도 나는 해파리가 좋다.
(p.273) 이별은 결코 무로 돌아가는 소멸이 아니라 작고 귀여운 무언가를 남기는 과정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