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인 괜찮았거든. 그 말을 내뱉는 게 갑자기 쉬워졌거든. 고백이 어려웠지 포기는 쉽구나. 포기하려고 하니까 편한 마음이 드는구나 그렇게 생각했음. 새벽 내내 엉엉 울었는데, 지금은 눈물도 안 나와. 하루만에 괜찮아질 수도 있는 거구나.
명치는 콕콕 쑤시는데, 목은 메이는데 그런 줄 알았어.
그 순간 동역인 툭, 뭔가가 놓여지는 기분이 들었음. 그게 뭔지는 모르겠어. 근데...조금은 편안한 것 같기도 해. 그냥 이상하게 그랬어. 그래서 그런 말을 내뱉은 것임.
“미안해.”
“....”
“어쩌다 니가 좋아져버렸는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내가 너 좋아해서...진짜 미안해. 진짜...미안..”
탁-
그때 누군가가 잡아챈 힘에 뒤로 이끌린 동역임. 코앞에서 스친 바람이, 이 느낌이 너무 생생해. 쿵쿵 심장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거센 속도로 요동쳐. 그리고 곧이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하아...하...미쳤어?!”
“....”
“하아..너가 거길 왜 뛰어들어.”
숨을 고르면서 말을 잇는 그 목소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