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천을 다시 본 결과 회천에서의 호무라의 마도카에 대한 갈구가 반역에서의 갈구와 결코 같지 않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반역의 결말에서 호무라는 마도카를 상대로 대반역을 저지르며 나름의 질서 수립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만, 회천의 결말에서는 그 어떤 계획도 세우지 못하니까요
반역 시점에서 호무라의 세계가 언제 붕괴할지 모르는 모래성이란 것은 누구나 알았지만, 최소한 호무라 자신에게는 그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 희망은 퀴퀴묵은 절망들이 우주의 바깥에서 쳐들어오면서 좌절됩니다. 호무라의 희망도 절망으로 바뀐 셈이고, 반전은 없습니다
회천이 1회차에 감명받기 불리한 이유가...
영화의 시작과 끝만 두고 보면 변변찮은 뒤집기가 없는데
영화 중간중간에 고깃집 처음간 아저씨마냥 시도때도 없이 짜잘한 뒤집기가 너무 많아서
중간에 이게 익은 고긴지 안 익은 고긴지 반드시 한 번은 템포를 놓친단 겁니다
생고기 씹고 탄고기 먹고
지금와서 생각하는건, 호무라를 무시하고 등을 돌리는 마도카의 그 무시 속에 억눌린 분노와 상처받음의 감정이 내포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도카가 자기희생으로 호무라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혔는데, 호무라가 일으킨 일생일대의 대반역이 아무 상처도 주지 못했다면 그건 너무 불평등하잖아요
제가 회천에서 보고싶던게 뭔지 뭐 때문에 그리 공허했는지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전 마도카가 호무라에게 분노하는 걸 보고 싶었던 거 같아요. 손바닥은 마주쳐야 소리가 나고 반역의 서사는 진압군 측에 의지가 있어야 완성되는 법. 마도카와 호무라가 동등한 존재이길 바랐던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