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씨발 짜증나.
이해할 노력 없이 그냥 나를 지 입맛대로
바꾸려했던 전 남친이 떠올랐음.
본인이 살아온 환경과 살아가는 현실,
내가 살아온 환경과 살아가는 현실이 다른데
이해 안 되면 걍 죽닥치고 있을 것이지
안그래도 고 돼서 삶이 힘들다는 사람한테
’니가 한 게 뭐 있다고 청승떠냐‘..
라는 엄마의 마음이 읽어지던 오늘.
사과라는 걸 잘 모르시는 우리 엄마는..
안 그래도 힘든데
자꾸 힘든 생각하게 해놓고 뻔한 위로를 하신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엄마는 우리 때문에 행복했다는 말을
항상 하셨다.
어쩌면 매번 내 고민 물어보는 엄마의 마음은
저게 아니었을까 생각되는 밤.
- 내 발 위에 자그마한 발을 올려 걸음마를 가르쳐줬던 딸이
눈 깜짝하니 성년을 넘어 어엿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 이미 다 늘어진 피부에
여자의 삶이 끝나버린 나는
지금도 하루하루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같은데,
자라나는 새끼들을 바라보면 모든 걸 초월하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 늦어도 되니까,
잘 나지 못해도 되니까,
형편없던 엄마인데도
그저 아무 이유없이 내 딸로 와준 너는
내게 빛이자 보물이니까,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파도 힘 냈으면 좋겠다.
힘 들어도 이겨냈으면 좋겠다.
실패해도 웃었으면 좋겠다.
살아만 있어줘도 너는 나에게 행복이란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