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os_Galvus_ "하긴 이웃이 있어도 얼마 안 가 죄다 먹어치우겠군……. 보이드 절반이 하나로 뒤엉킨 대요마와 싸워야할지도 모르겠어. 그 정도면 나도 혼자서는 감당치 못 할 테니 동료 한 명쯤은 데려가도 되겠지? 이름은 제로라고 해. 이렇게 말하면 모르겠지만, 마지막 전투까지 함께한 네 아바타라면 알 거야."
@Zenos_Galvus_ "받은 적 없어. 사슴을 사냥하면 몸통은 고기로 먹고 뿔 달린 머리는 벽에 장식하는데 넌 아직 멀쩡히 목이 달려 네 의지로 말을 하고 걷잖아. 거꾸로 내가 네 몸에 들어가서 내 것처럼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그럴 생각도 없지만,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네가 여전히 네 것인데 주긴 뭘 줘?"
@Zenos_Galvus_ "다른 몸에 처넣어지고 나니 원래 몸이 비할 데 없이 튼튼하다는 실감이 났는데. 약한 걸로 쳐. 결국 앞으로도 나는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다녀야 하는데 어설프게 유연함을 추구해봤자 한계가 있겠지."
……라고 말은 했지만 내심 도움이 되는 지적이라 생각했다.
@Zenos_Galvus_ "그러니까 애초에 들어오지 말라는 거 아냐. 기절한 사이 몸 뺏는 놈 상대로 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조심할 수 있는 방법이란 게 두 번 다시 그러지 말라고 단단히 이르는 것말고 또 뭐가 있담. 저번에 경험해봐서 알겠지만 그다지 승차감이 좋은 편도 아니었지? 어차피 더는 흥미없다니 다행이네."
@watchDRG_FF14 "뭐, 종종 즐겁고 가끔 불편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행복해. 나도 그이도 서로를 인내할만큼 성숙해지는 게 결혼 생활의 진면목인 거지. 어른의 계단을 한 칸 오른 느낌이랄까……. 그래도 내 형제 앞에서 나는 여전히 나야. 그건 달라지지 않으니 걱정할 것 없어. 그래서, 내 질문의 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