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하더라’ 문자에 모든 게 와장창.
나와 꼭 닮은 문장에서 그 ���이란 걸 알 수 있었다.
더이상 내가 알 지 못하는 연락처.
나의 연락처 뒷 번호는 여전히 그 분의 생신이다.
주인님께서 저를 이만큼 키우셨어요! 라고 회신하고싶은데, 당연히 후회하겠지. 어떤 마음으로 연락하셨을까.
매주 금요일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볼 때, 계절이 바뀐 기념으로 침구를 바꿀 때, 연휴 시작 오후에 눈 떠보니 남편은 내 아버지와 등산 중일 때, 명절 시댁행을 위해 온가족이 피씨방에서 열차 티켓팅을 할 때 그리고 또 아주 자주 이런 가정의 일원이여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닐라 남편이 불쌍하다는 쪽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 애정을 찾아볼 수 없는 부부사이 같은 모습을 마음대로 단정짓고 남편의 입장에 서서 나에게 보낸 비난들. 그냥 웃기다. 인간 관계에서 주기만 하는 쪽도, 받기만 하는 쪽도 없다는 걸 아직도 모르다니. 멍청하다.
늘 일기장에 갇혀있다가 오랜만에 트위터 세상으로 나와서 가장 놀란 건 내가 서브/슬레이브 성향이여서(?) 일이나 승진에는 관심이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았다는 것이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에도 적지 않은 분이 놀라셔서...나는 더 놀랐고��� 난 일친자 돈친자인데...
디엣 끝난 이유를 많이들 물어보셔서
놀랍게도 나의 결정이었다.
나는 뼛속까지 결혼을 원했고 주인님은 비혼이셨다. 그분의 하슬이 되어 나의 평생을 드리고자 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ㅋㅋ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단호하셨다...늘 남의 시선을 신경쓰고 평범한 삶을 꿈꾸는 나는 그때도 결혼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