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젠더 갈등에 대한 치열한 논의를 벌이는 이 순간에도, 세상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GI(범용인공지능)의 등장입니다. 머지않아 우리가 직면할 진짜 도전은 다른 성별과의 갈등이 아니라, 인간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와의 관계 정립이 될 수 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현재의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여성의 권리와 존엄성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모든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을 지키는 인본주의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계의 완벽한 효율성과 논리 앞에서, 불완전하지만 고유한 가치를 지닌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어쩌면 지금 페미니스트들이 벌이는 이 중요한 싸움들이 미래에는 기계가 아닌 인간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소중한 경험이자 토대가 될지도 모릅니다.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권력 구조에 질문하며,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연대하는 법을 배워온 이 모든 과정이 말입니다.
페미니즘+통제 (제목을 이렇게 하면 어그로 좀 끌겠죠?)
원트의 레몬 이야기의 통찰은, 진짜 권력이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것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을 설계하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구조 분석의 렌즈를 통해, 지난 반세기 동안 일어난 가장 거대한 사회 변화 중 하나인 여성의 사회 진출과 그로 인한 가족 구조의 재편을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여깁니다.
이 변화의 명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이 정의롭고 필요했습니다. 여성 해방과 성 평등은 억압받던 개인의 잠재력을 해방시킨 위대한 진보였습니다. 그러나 어떤 거대한 변화든, 그 이면에는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구조적 결과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얻은 것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치른 대가는 무엇이었는지도 한번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적 자원의 공급 폭발은 노동 시장의 모든 규칙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노동 시장의 인력 풀이 두 배로 늘어나면서, 노동의 가치는 급락하고 기업의 협상력은 극대화되었습니다. 아버지 세대의 외벌이만으로도 가정을 꾸릴 수 있었던 시대는 종말을 고했고, 그 자리에는 남녀 모두가 평생 노동 시장에 자신을 증명해야만 하는 맞벌이 강요 사회가 들어섰습니다.
이 구조적 변화는 남녀의 관계마저 재정의했습니다. 더 이상 가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협력자가 아니라, 사회 진출의 첫 단계부터 대학, 직장, 승진이라는 한정된 자리를 두고 싸워야 하는 경쟁자가 된 것입니다. 이 끝없는 경쟁의 피로감과 상호 불신은, 우리 사회 공동체의 기반을 뿌리부터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무한 경쟁의 귀결은, 필연적으로 결혼과 출산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집 한 채 마련하는 것이 평생의 과업이 된 이 현실 앞에서, 결혼과 출산은 더 이상 자연스러운 삶의 단계가 아닌, 모든 경쟁에서 살아남은 소수만이 감당할 수 있는 값비싼 사치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이 모든 젠더 갈등과 사회적 피로감은, 단순히 이념의 차원을 넘어, 이 거대한 구조적 전환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필연적인 성장통일지도 모릅니다.
P.S. 자유우파분들끼리는 싸우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비유가 완전히 틀렸습니다.
방송국은 시청자가 떠나면 폐업하지만, 정당은 집토끼가 떠나면 그 빈자리에 뻐꾸기들이 알을 낳아 당을 통째로 장악합니다.
지금은 평시가 아니라 전시입니다. 헌법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무너지고 선관위, 행정, 입법, 사법이 모두 한쪽으로 기울어 작동 불능에 빠진 상황에서, 핵심 지지층마저 당을 떠나는 순간, 국힘은 그대로 민주당 2중대가 되어 보수 궤멸의 마침표를 찍게 됩니다.
수십만 책임당원이 하루아침에 나갈 수도 없거니와, 전선을 지키던 병력이 스스로 전장을 비우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전시를 버티는 건 밖에서 훈수 두는 사람이 아니라 참호 안에서 총을 든 사람입니다.
이준석, 한동훈을 쳐내고 간당간당한 108석으로 나라 무너지는 걸 막아온 것도, 안에서 피 터지게 싸우며 버텨온 당원들입니다.
선거 당일 밤 "오염된 선거"라며 선거 중단 요구, 그 길로 선관위로 직행. 국정조사 성사(위원장 윤상현, 8.1까지). 국조 의제에 경찰 진압/출구조사 경위까지 포함시켜 판 확대. 강남3구 투표록 불일치 추궁. 선관위 수뇌부 책임론. 재선거/특검 주장. 사전투표 폐지 등.
비난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안에서 하나라도 바꾼 게 다른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