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쿱정
순진한척 내뱉는 내뱉는 더러운말로 개수작을 부리는 최슩철 X 예쁘고 여린 손에 쥐면 부서질 것 같은 그 윤정핝
내일이면 귀머거리가 될 남자에게 , 정핝이는 예뻤고 , 여렸음. 손에 쥐면 부러질것처럼. 그래서 호기심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음.
- 그럼 어떻게 해야 더 막 살수 있는데요?
- 가령….
슩철이는 개새끼라 욕 먹어도 할말이 없었음.
- 술에 취해 미친다든가.
- ……
- 도박에 전 재산을 탕진하든가…..아니면.
개같은 수작이 맞았으니까.
- 처음 만난 남자와 , 더 천박하게 붙어먹는다던가.
순진한 척 , 내뱉는 더러운 말로.
- ….화대인가요?
눈 앞에 들이밀린 건 검은 카드와 명함 한장이었음. 감히 엄두 조차 못 냈던 , 모든 걸 포기하게 했던 일억 원 상당의 병원비. 믿기지 않아서 정핝이는 슩철이를 올려다보았지만 그는 그를 주사하기만 할 뿐 어떤 말도 덧 붙이지 않았음.
- 화대라니.
그는 제 눈꺼풀을 접으면서 가까이 기울였던 제 몸을 바로 세웠음. 보기만 해도 민망한 상체 근육들이 굵직한 선을 그리면서 제자리를 되찾아갔음.
- 화대 같아서요. 밤을 보낸 대가.
그의 시선이 모로 기울었음. 당당했던 목소리 역시 대미처럼 기어들어갔음. 겨우 하룻밤을 보낸 남자였음. 자신을 구렁텅이 속으로 밀어넣기 위해 충동적으로 한 선택. 아는거라고는 최슩철이라는 이름과 얼굴뿐인 그가 왜 갑자기 이런 호의를 베푸는 건지 , 의심 되는 건 어쩔수 없었음.
#쿱정
남편도 몰랐던 계약결혼. 3년의 계약의 끝은 이혼이어야만 했음. 정핝이는 슩철이가 싫지는 않았음. 단지 그를 자신을 정치도구로만 쓰는 친부를 몰락하고 자신의 진짜 가족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
이혼이든 결혼이든 그저 무심한줄 알았던 남편 최슩철 X 가짜결혼을 끝내려는 윤정핝
- 난 처음부터 이별을 염두에두고 나랑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니야. 난 너랑 이혼하고 싶지도 않고 , 이 결혼은 진짜가 아니니까. 네가 나를 원하게 하는 것도 내 몫이겠지.
- 네가 뭘 원하는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할수는 없어. 이했다면 그건 거짓말일 테니까. 하지만 노력중이야. 네가 원하는 세계랑 같아지려고. 내가 싫은게 아니라면…. 그냥 내 세계에서 살아.
정핝이는 괜히 시선을 돌렸음. 젖은 셔츠에 녹진한 비 냄새 , 우산 손잡이를 잡은 단단한 손등까지 선명하게 느껴져서. 그가 사는 세상과 정핝이가 살아가고 싶은 곳이랑 비슷해지려면 아마 하늘이 한 번쯤은 뒤집혀야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