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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 그래서는 뭔 그래서야. 이제 떨어지란 얘기지.
칼같은 문대의 말은 재현이 띄우고 있던 은은한 미소를 한순간에 지워버렸음.
💫 ... 아, 그냥 가이딩이었구나? 너한테는.
🐶 oO(... 갑자기 왜 지X이지?)
한숨 섞인 헛웃음을 친 재현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헝클어트렸음.
문대는 순식간에 제가 알던 빙글거리는 얼굴로 돌아간 재현을 기가 막힌다는 듯 잠시 쳐다봤음.
병풍처럼 조용히 있던 당직자와 유진이 나가며 문이 닫힌 후, 문대는 제 옆에 있는 의자를 ��툭 치며 이리 오라는 모션을 취했음.
성큼성큼 걸어온 재현이 자리에 앉자마자 문대가 말을 시작했음.
모르는 척 멈추지 않던 재현은 이젠 퍽퍽 소리가 날 만큼 힘을 줘 치는 문대에 아쉬워 하며 천천히 떨어지다 한 번 쪽 소리가 나게 뽀뽀했음.
재현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음.
💫 왜요.
🐶 가이딩. 다 됐잖아.
완곡한 문대의 말에 재현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 고개를 갸웃함.
💫 내가 그딴 말 듣자고,
🐶 야. 눈치 챙기지? 니가 듣고 싶은 말 해주겠다는 소리잖아. 이 새X야.
문대는 화를 내려는 재현의 말을 끊으며 건우일 때처럼 욕이 섞인 핀잔을 날렸음.
보기 좋게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짜증이 가득했던 재현의 두 눈에 빠른 속도로 환희가 차올랐음.
센티넬 류건우랑 신청려 둘이 앙숙인데 류건우가 폭주로 죽고 난 뒤 센터 직원 박문대한테 빙의해서 쿨하게 센터 때려친 다음에 일반인의 삶을 즐기다가 가이드로 발현해서 센터 끌려들어오고 신청려 전속 가이드 되는 상상
엋문인지 엋건인지 잘 모르겠는데 문대 몸이니까 아마 #엋문 아닐까
대놓고 얼굴을 바꾼 만큼 연기라는 걸 모를 수가 없었지만, 문대는 더 이상 재현을 외면할 수가 없었음. 언제나처럼 울 것 같은 얼굴 위로 그 지옥같던 날의 어렸던 재현의 얼굴이 오버랩되는 듯했기 때문이었음.
🐶 하···. (마른 세수) 가이딩 진행하겠습니다. 거기 두 분은 나가주세요.
💫 이거 꽤 섭섭한데. 설마 저번달에 쓴 걸 벌써 잊었을 리는 없고.
🐶 ···. (눈 슬쩍 피하기)
💫 ···계속 모르는 척할 거예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문대를 불만스럽게 노려보던 재현은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세상 불쌍한 표정을 지었음. 그건 건우가 자신의 울상에 약한 걸 이용하기 위함이었음.
문대는 단번에 위화감의 출처를 알아챘음. 류건우. 지금 재현은 자신이 그가 남긴 유서에 적힌 그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하는 거였음.
진짜 내 말을 들어줄 줄은 몰랐는데. 폭주할 줄 전혀 몰라서 반쯤은 장난으로 적은 거라 무리한 부탁이 대부분일 텐데. 평소에나 좀 잘 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