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종지기호가 찍혀도 그 망할 기억은 계절처럼 돌아온댄다. 알지? 나는 그 무엇도 놓을 생각이 없어. 미물 귀 두 쌍 다 잡고 아기자기한 버릇들을 달마다 곱씹을 거거든. 상추 좀 밟았다, 하면 언성부터 높이던 네 모습이 여기까지 넘어와 버려서. 놓을래야 놓을 수가 없다.
맞아, 이 식당 인수하게 되면 레시피만 받고 폐업시키려고 했어. 지금은 아니고, 처음··· 처음에. 그때는 네 실정이고 뭐고 내 알 바가 아니었으니까. 이걸··· 진작에 얘기하려고 했거든? 근데 이게, 타이밍이 계속 걸려서. 누가 장난질이라도 치는 것처럼,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안 맞아서···.